[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배우 김수현이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에 등극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4주간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남녀 1,703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탤런트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남녀 주인공 김수현(19.6%)과 전지현(17.6%)이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방송 전부터 전지현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고, 올해 2월에는 '내 딸 서영이' 이후 1년 만에 '무한도전'을 누르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에 오른 두 번째 프로그램이 됐으며, 중국에서는 새로운 한류 열풍을 견인하는 등 '별그대 신드롬'을 일으켰다.
2위는 '왔다! 장보리'(MBC)에서 악녀 캐릭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유리(18.2%)다. '왔다! 장보리'는 기억상실, 출생의 비밀 등으로 초반부터 '막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배우들의 호연이 몰입감을 높이며 인기를 더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상상을 초월하는 악행을 일삼는 '연민정'(이유리)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6년의 공백 끝에 MBC 드라마 '마마'의 시한부 싱글맘 '한승희'로 돌아온 송윤아(6.1%)가 4위다. 그는 스스로 20년 연기 생활 중 가장 힘든 역이었다고 밝힌 바 있을 정도로 열연했고, 극 중 아들에 대한 뜨거운 모성애와 '서지은'(문정희)과의 진한 우정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5위는 '왔다! 장보리'의 '장보리' 오연서(5.9%)다. 드라마 초반부에서는 착하고 해맑은 '장보리'의 사투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가 눈길을 끌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화제의 중심이 악녀 '연민정'(이유리)에게로 옮아갔다. 주인공으로서는 아쉬움이 없진 않겠지만, 오연서 역시 이유리와 마찬가지로 '왔다! 장보리'를 통해 데뷔 이후 가장 주목받는 시기를 맞이했다.
6위는 올해 상반기에는 KBS1 정통 사극 '정도전'의 '이성계'로, 하반기에는 KBS2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의 아버지 '차순봉'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유동근(5.1%), 7위는 '괜찮아, 사랑이야'(SBS)에서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로 로맨틱 가이에서 정신분열증 환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기를 펼친 조인성(4.6%), 8위는 올해 '따뜻한 말 한마디'(SBS), '엄마의 정원', '전설의 마녀'(MBC) 등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국민 엄마' 고두심(3.2%)이다.
9위는 '우리나라 대표 미인' 김태희(2.7%)로, 작년 '장옥정, 사랑에 살다'(SBS) 이후 국내 드라마 출연작은 없으나 최근 중국 드라마 '서성 왕희지'에 출연해 한류 스타로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10위 김희애(2.6%)는 '밀회'(JTBC)에서 연하남 '이선재'(유아인)와의 격정적 멜로를 펼치는 주인공 '오혜원' 역으로 여전한 미모와 흡입력 있는 연기력을 과시했다.
그 외 장혁(2.2%), 하지원(2.1%), 이민호(2.0%), 이순재(1.8%), 이종석(1.8%), 한석규(1.6%), 송일국(1.6%), 최불암(1.6%), 이보영(1.5%), 공효진(1.5%), 조재현(1.5%)이 20위권에 들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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