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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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출신 6인' 어떤 드라마를 쓸까

기사입력 2014.10.27 07:00 / 기사수정 2014.10.26 23:19

나유리 기자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염경엽 감독-박병호-이택근-서동욱-서건창-이성열 ⓒ 엑스포츠뉴스DB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염경엽 감독-박병호-이택근-서동욱-서건창-이성열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넥센과 LG의 플레이오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바로 '옛 소속팀' 출신 선수들의 활약 여부다.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친 LG 트윈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NC 다이노스를 3승 1패로 꺾었다. 1,2차전 완승 이후 잠실에서 종지부를 찍은 LG의 준플레이오프는 '최경철 시리즈'로도 불렸다. 올 시즌 LG에서 주전 포수로 입지를 공고히 다진 최경철의 활약이 유독 빛났기 때문이다. 최경철은 1차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쳐냈고, 시리즈 타율 15타수 8안타 5할3푼3리를 기록하며 준플레이오프 MVP까지 수상했다.

최경철의 활약은 포스트시즌 내내 화제가 되고 있다. NC와 LG는 물론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앞둔 넥센 선수들도 최경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택근은 "LG에서 최경철이 가장 잘하더라"면서 "경철이가 공격도 잘하지만, 단기전에서는 포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볼배합도 좋고, 블로킹 같은 수비도 잘하기 때문에 LG가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최경철이 지난해 초까지 넥센에 몸을 담고 있었다. 비록 넥센에서 머물렀던 시간은 만 1년에 불과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한 이후 자신의 전성기를 마음껏 펼치고 있는 셈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활약도 당연히 주목된다.

이와 반대로 넥센에는 유독 LG와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번 출전 명단에 포함된 야수 중 5명이 LG에 소속된 적이 있는 선수들이다. '최경철 트레이드'의 당사자였던 서동욱을 비롯해 '홈런왕' 박병호도 고교 졸업 이후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LG의 '거포 유망주'였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이성열도 LG와 두산을 거쳐 또다시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습생 신화'로 불리는 201안타 기록 보유자 서건창 역시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으나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고, 이후 넥센에서 다시 신고선수를 거쳐 정식선수가 되는 인연이 있었다. 이택근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현대시절부터 히어로즈의 프랜차이즈로 활약했던 그는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2시즌동안 뛰었고, FA 자격을 획득한 이후 넥센에 복귀했다. 염경엽 감독도 LG와 인연이 깊다. 현대를 떠난 이후 LG에서 스카우트팀, 운영팀을 거쳐 1군 수비코치까지 맡았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는 항상 LG가 잘되길 바란다. 하지만 지금은 전쟁이다. 양보할 수도 없을 뿐더러 우리에게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별다른 감정은 없다. 멋있고, 즐거운 플레이오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약속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NC 김태군, 이태원을 비롯해 유독 상대팀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LG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넥센의 6인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드라마를 쓸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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