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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따로 부른 슈틸리케…비밀은 중원에 있다

기사입력 2014.10.10 01:25

김형민 기자
박주호 ⓒ 엑스포츠뉴스
박주호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주호(마인츠)와의 비밀대화가 포착돼 그 내용과 결과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주안점을 수비에 뒀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우선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세웠다. 이번 경기 히든카드에 대해서도 아직 힌트는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은 지금까지 여러가지 수비 전술들을 시험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해뒀다. 상황에 맞춰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한 가지 특별한 행보가 훈련 중에 포착됐다.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은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일부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전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호를 특별히 불러 여러 내용을 주문했다.

대화는 길어졌다. 통역을 대동하면서까지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호와 진지하게 의견을 전달했다. 이를 전해들은 박주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했다는 제스처로 응답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못했다. 이후 훈련에서 대표팀은 전술 훈련은 물론,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패스와 체력 등 기본 훈련만을 진행했다.

내용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남았지만 역할에 대한 이야기였을 것으로 예상이 가능하다. 이번 파라과이전에서 박주호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이 유력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발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이 공격에 가담했을 시에는 뒤에서 수비라인을 보호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 오버래핑으로 비는 측면 수비를 대신해야 한다. 기성용은 물론 수비진과의 호흡이 매우 중요해졌다.

많고 궂은 일을 담당해야 하는 박주호에게 특별한 조언과 명령이 전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훈련에서 박주호는 첫날 중원에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데 이어 둘째날에는 측면 수비로 오랜만에 복귀하기도 했다. 두 포지션의 감을 유지하면서 중원에서 넓은 활동반경을 펼칠 것을 주문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박주호는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 "독일 출신 감독님들은 섬세하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성향이 있다. 새 감독님도 같이 세밀한 부분들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밀한 슈틸리케과 특별 대화를 나눈 박주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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