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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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배구, 일본상대로 '마카오 대첩' 도전

기사입력 2014.08.16 03:47

조영준 기자
김연경이 2014 그랑프리 여자배구 중국과의 경기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 FIVB(국제배구연맹) 제공
김연경이 2014 그랑프리 여자배구 중국과의 경기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 FIVB(국제배구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광복절 연휴에 '숙적' 일본을 만난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마카오에서 열리는 2014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3주차 2차전에서 일본과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15일 열린 중국과의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세트에서 한국 선수들은 볼에 집중력을 보이며 24-24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몸놀림이 무거워졌다. 지난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3연전을 치르고 장거리 이동을 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2주차 예선을 마카오와 가까운 홍콩에서 치렀다. 2차전 상대인 일본도 마찬가지다. 여러모로 한국 선수들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었다. 장거리 이동으로 체력은 물론 시차적응에 애를 먹은 한국은 이재영(선명여고)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에이스인 김연경(페네르바체)과 함께 레프트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이재영은 연습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주전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 한 명의 주전 선수가 벤치를 지켜야했다.

2명의 주전 선수가 빠진 한국은 최상의 전력이 아니다. 그러나 한일전은 언제나 자존심이 걸려있다. 2012년 5월에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예선전에서 한국은 일본에게 당한 2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0-3으로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런던올림픽이 끝난 이후 한국과 일본은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김연경이 주장 완장을 찼고 이재영과 이다영(선명여고) 그리고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 양효진 등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일본도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끌어온 세터 다케시타 요시에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체의 지역 라이벌 팀인 바키방크에 소속된 기무라 사오리를 주축으로 에바타 유키코, 신나베 리사, 나가오카 미유 등이 주전 선수로 나선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거머쥔 일본은 굵직한 국제대회를 홈에서 치러왔다. 이러한 투자는 대표팀의 성적으로 반영됐고 현재 일본은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이번 그랑프리에서는 2승5패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16일 기준) 한국은 3승4패로 1그룹 8위를 달리고 있다. 2승5패를 기록 중인 일본은 한국에 이어 9위에 올라있다. 일본은 1주차 터키 원정 경기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홍콩에서 진행된 2주차 경기에서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에바타 유키코가 2012 부산 그랑프리 여자배구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에바타 유키코가 2012 부산 그랑프리 여자배구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하지만 마카오에서 열린 3주차 첫 번째 경기에서 일본은 세르비아를 3-1로 제압했다. 한국은 화성에서 열린 1주차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런던올림픽 때와 비교해 일본의 전력은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3주차 경기에서 세르비아를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의 에바타 유키코는 세르비아와의 경기서 홀로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전을 앞두고 '에바타 주의보'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킬러'로 불린 사코다 사오리가 대표팀에서 탈락했지만 일본은 언제나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은 브라질에서 이동해 시차적응과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이와 비교해 일본은 홍콩에서 이동한 상태라 시차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 첫 경기를 치른 한국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승부의 관건으로 전망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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