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와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야구전문 주간지 '주간 베이스볼'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선수 70명을 대상으로 평점을 매겼다. 'A+'는 오직 3명뿐, 한국 출신 선수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승환은 A, 이대호는 C등급이다.
'주간 베이스볼'은 오승환에 대해 "현재까지(센트럴리그) 구원 부문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돌직구'라 불리는 직구의 위력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단조로운 구종은 단점"이라고 소개했다. 이대호는 C등급. 평가는 나쁘지 않다. '주간베이스볼'은 "지난 시즌까지의 과제였던 4번타자 문제를 해소하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등급에 속한 선수들은 "연봉만큼의 활약"을 해주는 이들이다.
오승환을 포함한 12명의 선수가 "승리에 기여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A등급을 받았다. 엘드레드(히로시마)와 마우로 고메즈, 랜디 메신저(이상 한신)는 특별히 'A+'다. 올해 히로시마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는 브래드 엘드레드는 5천만엔의 적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올 시즌 홈런 33개로 양대 리그 합계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신은 'A+' 2명과 함께 오승환과 맷 머튼까지 A등급을 받았다. 외국인선수 농사는 가장 잘 지은 팀이다.
한국을 거쳐 일본 무대에 나선 선수들도 있다. 크리스 세든(전 SK, 요미우리)과 트래비스 브랙클리(전 KIA, 라쿠텐)가 그런 사례다. 트래비스(일본 등록명 브랙클리)는 "선발 로테이션의 축을 맡아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제구 난조로 인해 개막부터 2군에 머물렀다"는 설명과 함께 D등급을 받았다. 트래비스는 6월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1군 등판은 이 3경기가 전부다.
세든은 E등급이다. 첫 등판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지만 길게 가지 못했다. '주간 베이스볼'은 "개막 이후 3경기에서 2승,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이후 대량 실점 경기가 나오는 등 한계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4월 9일 히로시마전에서 8⅔이닝 1실점, 15탈삼진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5월 18일 다시 만난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난타당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 8일 주니치전에서는 승리투수가 됐다.
A+
엘드레드(히로시마) 5천만엔, 타율 0.268, 33홈런 90타점
고메즈(한신) 1억 2천만엔, 타율 0.291, 18홈런 82타점
메신저(한신) 2억 5천만엔, 평균자책점 3.15, 9승 8패
A
오승환(한신) 3억엔, 평균자책점 1.87, 27세이브
머튼(한신) 3억 5천만엔, 타율 0.347, 11홈런 62타점
구리엘(요코하마DeNA) 1억엔, 타율 0.340, 6홈런 12타점
B
발렌틴(야쿠르트) 2억 1천만엔, 타율 0.301, 24홈런 53타점
루나(주니치) 2억엔, 0.330, 13홈런 59타점
팔켄버그(라쿠텐) 2억엔, 평균자책점 2.11, 11세이브
C
이대호(소프트뱅크) 4억엔, 타율 0.299, 12홈런 45타점
매티슨(요미우리) 1억 5천만엔, 평균자책점 3.42, 4승 3패
스탠릿지(소프트뱅크) 2억엔, 평균자책점 2.87, 9승 4패
기타
트래비스(라쿠텐) 2억엔, 평균자책점 5.54, 2승 1패
세든(요미우리) 8천만엔, 평균자책점 4.24, 3승 3패
*성적은 12일 기준, 연봉은 일본 언론 추정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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