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카와 큐지 ⓒ MLB.com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후지카와 큐지(시카고 컵스)가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 이후 437일 만에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후지카와는 7일(한구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4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4-8로 끌려가던 6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이닝 무실점에 성공하며 437일 만의 복귀전을 무사히 마쳤다. 승계 주자의 득점은 막지 못했지만 위기에서 병살타 유도로 흐름을 끊었다.
편한 상황은 아니었다. 선발 등판한 제이크 아리에타(5이닝 13피안타 9실점)가 6회 난타당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5점을 더 내줬다. 점수는 4-8로 뒤집어졌고, 후지카와가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첫 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몸에 맞는 볼을 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후속타자 조쉬 러틀리지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3루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한 대신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후지카와는 저스틴 모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6회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개.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가 나왔다. 컵스는 콜로라도에 4-13으로 크게 졌다.
그는 지난해 6월 11일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했다. 지난달부터 마이너리그 등판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하며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렸다. 이번 등판은 지난해 5월 26일 신시내티전 이후 437일 만이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12경기 11⅔이닝, 평균자책점 0.77이다. 피안타는 7개가 있었고 홈런은 없었다. 탈삼진은 13개. 그는 경기 전 일본 취재진과 만나 지난 1년 2개월 동안의 복귀 과정에 대해 "지난 일이고, 언제나 즐거울 수만은 없다. 누구에게나 힘든 일은 있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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