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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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10년 넘어도 카메라 무섭다"…더 조심스러운 접근 필요해

기사입력 2014.07.01 02:42 / 기사수정 2014.07.01 13:27

한인구 기자
김민준이 '손가락 욕설'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권혁재 기자
김민준이 '손가락 욕설'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10년을 넘게 일하면서 카메라와 백통(망원렌즈)을 보면 무섭다."

배우 김민준은 취재진에게 '손가락 욕'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김민준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이 모인 자리에서 정식으로 사과했다.

김민준은 "그날 오전 제가 개인적인 일로 나가기 때문에 취재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인과 함께 있어서 순간적으로 실수했다"며 "10년 넘게 일을 하면서 카메라를 보면 무섭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 성숙하게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준은 개인 일정을 위해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출국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중국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는 연예인들을 기다리는 수많은 팬과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당시 취재진은 김민준을 발견해 촬영했고, 김민준은 '손가락 욕'을 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연예인으로서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었다. 공식 일정이 아니었지만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취재진들의 과도한 경쟁 또한 연예인들의 예민할 수 있는 사생활을 존중하지 못한 것이었다.

김민준은 "지인과 함께 있었다. 몇 번 저를 찍으신 줄 알았지만 집중적으로 촬영해 경솔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지인까지 있던 상황에서 김민준의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김민준은 최근 MBC '나 혼자 산다' 등의 프로그램에서 떠들썩한 공간보다는 자연을 벗으로 삼아 여가를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들로 김민준의 개인적인 성향까지 정확히 판단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그의 사생활과 삶의 양식 등을 간접적으로는 보여줬다. 김민준은 배우라는 직업인에 앞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는 편이었다. 이런 그에게 공항에서 갑작스레 마주한 수많은 팬과 취재진은 부담됐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의 행동이 올바른 것은 아니었다. 10년이 넘게 활동한 배우로서 '프로의식'이 결여된 미성숙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김민준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10년을 넘게 일했지만, 카메라가 무섭다"라는 한마디다.

배우라고 무조건 카메라가 반가울 리 없다. 작품이나 공식 일정 외의 카메라 앵글에서는 '배우' 김민준이 아닌 '인간' 김민준이 있다. 그는 "저는 말은 통하는 사람이다"고 말하며 그를 둘러싼 오해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연예인들을 향한 '사생활 캐기'가 더욱 극심해졌다. 연예인들도 셔터 소리 하나에도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또 연예인도 언론을 대하는 면에서 개인의 성향에 따라 스트레스의 강도가 다를 수 있다.

이번 김민준의 '손가락 욕설' 논란은 연예인과 언론 양측이 표현 방식에서라도 더 조심스럽게 서로에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긴 듯 하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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