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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월드컵①] 스위스 vs 에콰도르, FIFA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기사입력 2014.06.15 15:46 / 기사수정 2014.06.15 20:0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적도국' 에콰도르가 8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갖는다. 안방 강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E조 톱시드 스위스의 벽을 넘어야 한다.

에콰도르와 스위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에콰도르와 스위스, 프랑스와 온두라스가 속한 E조는 유럽과 중남미의 날선 대결이 기대되는 조다.

에콰도르 "이날을 위해 8년간 칼을 갈아왔다"

태양의 나라 에콰도르가 치열하기로 소문난 남미 지역 예선을 뚫고 8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지역 예선에서 7승 4무 5패라는 최종 성적표를 손에 쥔 에콰도르의 가장 큰 장점은 조직력이다. 주전 대부분이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손발을 맞춰온데다 다른 남미팀과는 다르게 국내파 비중이 높은 것이 눈여겨 볼 점이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중심으로 크리스티안 노보아(디나모 모스크바), 프릭손 에라소(플라멩고)가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공격에서는 남미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펠리페 카이세도(로코모디브 모스크바)가 언제든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16강에 진출했던 에콰도르는 유독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에콰도르는 홈에서 7승 1무, 원정에서 3무 5패를 각각 기록해왔다. 에콰도르가 고산지대 국가인 만큼, 상대팀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환경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조별예선을 치르는 장소는 모두 평지다. 에콰도르가 지리적 특성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론 변수도 있다. 독일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던 공격수 크리스티안 베니테스가 지난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의 죽음 자체가 에콰도르 대표팀 전체에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스위스 "두번 실수는 없다. 이브지옵프!"

스위스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국인 스페인에게 유일하게 패를 안긴 팀이다. 당시 스위스는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젤상 페르난데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두번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을 영입한 스위스는 비교적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이뤄냈다. 스위스의 강점은 탄탄한 수비진으로 스티브 본 베르겐(BSC 영 보이즈)과 요한 주루(함부르크 SV)가 중앙에서, 좌우는 스테판 리히슈타이너(유벤투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볼프스부르크)가 짠물 수비를 선보인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특급 유망주'로 발돋움하느냐가 결정될 수도 있다. 원톱은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소시에다드)가 맡는다. 세페로비치는 적은 기회에도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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