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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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한국 귀화 정중히 거절 "대표로 뛸 생각 없다"

기사입력 2014.04.08 18:09 / 기사수정 2014.04.08 18:27

조용운 기자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삼성화재 레오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삼성화재 레오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쿠바 특급' 레오(삼성화재)가 V리그를 평정했다. 특별 귀화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레오의 생각은 어떨까.

레오는 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VP를 수상한 레오는 V리그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레오의 시대였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867득점을 올리고 59.69%의 역대 최고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V리그에 안착한 레오는 올 시즌 한층 강해진 상대들의 도전장에도 최고 선수의 아성을 지켜냈다.

올 시즌 지난해보다 많은 1084득점으로 득점 부문 1위와 58.57%의 성공률로 공격상을 차지한 레오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4경기 동안 총 134득점에 57.33%의 성공률을 보이면서 삼성화재를 8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다.

레오에게 최고의 찬사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28표 중 2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레오는 "스스로 만족스럽다. 한국에서 2번째 시즌인데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내 기량을 펼쳤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V리그를 평정한 레오의 위용에 한국 배구계는 조심스럽게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한 대표팀에 레오가 가세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그러나 레오는 귀화에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그는 "지금 한국 대표팀으로 뛰면 쿠바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것 같다"면서 "한국이 싫어서 거절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아직 내 스스로 한 나라의 대표로 뛸 생각이 없다"고 정중히 거절 의사를 전했다.

이어서 "한국 팬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점에 감사드린다. 그러나 한국으로 귀화는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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