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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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아사다 마오 "메달 아니더라도 최선 다했다"

기사입력 2014.02.21 02:44 / 기사수정 2014.02.21 02:4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찔한' 실수를 했던 아사다 마오(23·일본)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덕분에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홀가분하게 떠나보낼 수 있게 됐다.

아사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을 받았다. 두 점수를 합친 142.71점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를 받은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55.51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98.22점을 얻었다.

전날 있었던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는 첫 점프인 트리플악셀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는 프로그램 내내 영향을 미쳤고 결국 55.51이라는 충격적인 점수표를 받아들었다. 전체 출전 선수 중 1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우승 후보 중 한명으로 꼽혔던 아사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점수였다. 

그러나 다음날인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하며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실수를 만회했다. 더욱이 최근 연신 실수하며 성공하지 못했던 트리플악셀까지 성공시켜 기쁨이 두배로 커졌다. 연기를 마친 아사다는 울음을 삼키며 벅찬 마음을 억눌렀다.

경기후 아사다는 일본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연기에 집중하고,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하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트리플악셀에 대해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내가 하려고 했던 구성이었다. (성공해서) 좋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가 예상되는 아사다는 "어제 쇼트프로그램은 매우 유감이다. 나 스스로도 너무 분해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프리스케이팅은 지난 4년동안 해왔던 대로 했다. 그리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게 됐다"며 한결 홀가분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일본 대표로 메달을 가지고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오늘 프리스케이팅에서 내가 목표로 했던대로 했다. (올림픽) 결과가 좋지는 않더라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었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아사다 마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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