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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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금메달 노리는' 아사다 마오, 과제만 남겼다

기사입력 2014.02.09 05:26 / 기사수정 2014.02.09 05:3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가 단체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트리플악셀 실패가 불안감의 원인이 됐다.

아사다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단체전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1.25점 예술점수(PCS) 33.82점 감점 -1점을 합친 64.07점을 받았다.

아사다는 72.24점을 획득한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이탈리아 캐롤리나 코스트너(70.84점)에 이어 3위로 프리 스케이팅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단체전 초미의 관심사는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이었다. 트리플 악셀은 아사다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이지만, 자신조차도 실패할 확률이 높은 기술이다. 더욱이 아사다는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희망이 생긴듯 했다. 아사다가 단체전을 앞두고 지난 7일 치른 연습 경기에서 총 4번의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고 가볍게 성공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등장했다. 때문에 여자 싱글 개인전에 앞서 치르는 단체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그의 현재 컨디션을 가장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거라는 계산이 나왔다.

단체전에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녹턴'에 맞춰 연기한 아사다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엉덩방아를 찧으며 실패하고 말았다.

경기후 아사다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긴장을 했다. 평상심을 찾지 못한채 경기에 임했다"며 다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원인을 밝혔다. 이어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동안 연습했던 것을 펼칠 수 없었다"며 올림픽 실전 무대를 앞두고 압박감과 긴장감에 시달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난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던 아사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고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다짐해왔지만, 그마저도 순탄치 않아보인다.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에 기대를 걸었던 일본 언론도 단체전에서 다시 한 번 엉덩방아를 찧자 우려를 드러냈다. 9일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아사다가 팀의 프리 진출에 기여했지만, 여전히 개인전을 향한 과제를 남겼다"며 "연기에 집중하지 못했고, 연습 때와 달리 트리플악셀의 회전수가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이제 아사다는 앞으로 10일 후에 열릴 개인전을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아사다는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 위치한 일본 선수 전용 링크장에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연아라는 강력한 상대를 둔 아사다가 부담과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결과가 사뭇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아사다 마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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