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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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두산 장민석 “경쟁해서 1군에 살아남을 것”

기사입력 2014.01.24 15:56 / 기사수정 2014.01.24 16:3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새 시즌은 모든 선수에게 설레임과 긴장감을 준다. 두산 베어스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는 장민석에게는 유독 그렇다.

지난해까지 장기영이라는 이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장민석은 개명을 한 뒤 넥센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두산 팬들은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때 ‘차기 4번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윤석민을 내주면서 장민석을 영입했기 때문.

장민석은 “트레이드 당시 두산 팬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열심히 해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장민석의 일문일답이다.

- 두산 식구가 된 느낌은.

“트레이드 돼서 왔을 때는 솔직히 걱정이 많았는데 후배들이 먼저 다가와줘서 고맙게 느꼈다. 내가 원래 낯을 가리는 스타일인데 선수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고 해서 지금은 많이 편안해 졌다. 친한사람 한두명 보다는 모두와 친해지고 있다. 아직은 적응 중이다.”

- 두산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넥센 시절 상대했던 두산베어스 팀에 대한 인상은 어땠었나?

“넥센 시절에는 모든 다른 팀은 다 적이었기 때문에 내가 해야 될 역할에 집중했던 것 같다. 두산에 대한 인상은 너무 좋은 것 같다. 트레이드 당시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선수들도 잘해주고 프론트도 잘해줘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준 것 같다.”

- 이적하자마자 외야진의 맏형이다. 후배들과 경쟁하면서도 후배들을 이끌어야하는데 부담감은 없나.

“솔직히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어차피 프로는 실력이 있는 선수가 시합에 나가고 결과를 내게 되어 있다. 내가 잘 해서 후배들이 잘 따르게 하는 것이 우선이고 후배라고 봐준다던지 하는 일 없이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 본인이 특히 잠실구장에서 강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특별한 이유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잠실구장이 커서 좋은 것 같다. 관중도 많고 팬들의 응원도 크기 때문에 잠실구장에 오면 흥분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 아마도 이것이 잠실에서 잘 했었던 이유 같다. 넓은 그라운드를 누빈다는 것이 좋은 성적을 냈던 이유같다.”

- 2014년이 아무래도 본인의 야구인생에서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 시즌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개명도 하고 이적도 했는데 솔직히 부담감은 있다. 많은 선수들이 개명을 했기 때문에 잘 못하면 많은 말들이 있겠지만 이런 것을 두려워하는 성격은 아니다. 타격폼은 넥센 마무리훈련부터 수정을 하고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두산에 와서도 코치들과 상의하면서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크게 수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 지난 시즌 초반에는 좋았으나 시즌 후반에 부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본인이 진단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작년도 그렇고 재작년도 그렇고 시즌 후반부가 안 좋았던 기억 때문에 ‘시즌 후반부에 페이스가 떨어지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이 있었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후반부에 그런 걱정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 보강을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적인 부분을 모두 잊고 꾸준히 하는 것 같다. 후반기에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와 성적은.

“동료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감독님 맘에 들어서 1군에 남아야 한다. 개인성적을 내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시합을 나가던지 안 나가던지, 또 대주자이던지 내가 맡은 임무에 집중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장민석 ⓒ 두산 베어스 제공]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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