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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대표팀, 태국 입성…김연경에 관심 집중

기사입력 2013.09.12 18: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사상 첫 아시아 정상을 위해 결전의 땅 태국에 입성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고된 이동 끝에 태국 나콘파쏨에 도착했다. 오후 늦게야 숙소에 짐을 푼 태극 낭자들은 피곤할 법도 하지만 익일(12일) 열리는 미얀마와의 제17회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2시간가량 첫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975년부터 꾸준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이지만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다.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6번이나 차지했고 지난 2011년에는 중국, 일본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사상 첫 우승을 위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대표팀은 한송이(30ㆍGS칼텍스)가 팀 내 최고참 일 정도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런던올림픽 4강을 이끌었던 세터 김사니(32ㆍ로코모티브 바쿠)가 빠지고 그 자리를 이재은(26ㆍKGC인삼공사)과 고교생 이다영(17ㆍ선명여고 2)이 메우고 있다. 여기에 IBK기업은행 우승을 이끌었던 김희진(22), 박정아(20)를 비롯해 배유나(24ㆍGS칼텍스), 김해란(29ㆍ도로공사) 등 정예 멤버가 모두 포함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차 감독은 첫 훈련을 마친 뒤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 손발이 맞아 들어간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도 기대해 볼만 하다"며 "최소 결승전까지는 올라가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주장 한송이는 "기존에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과 달리 새로운 선수들이 많지만 예선전을 통해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면서 "세계 그랑프리 출전권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우승후보 한국 대표팀이 입성하면서 태국의 대회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 여자 배구의 간판 김연경(25)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태국 방콕 현지에 도착했을 때부터 김연경의 팬들과 현지 방송이 취재를 나왔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해 '월드스타'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표팀은 미얀마와 대만, 스리랑카와 한 조에 속했고 각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014 그랑프리 진출권이 걸린 이번 대회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상위 두 팀까지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연경 ⓒ 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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