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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거포' 신영수, '새가슴' 오명 벗어던지다

기사입력 2013.07.21 16:45 / 기사수정 2013.07.21 17:5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구단들 중 선수 부족으로 고생하지 않는 팀이 있다. 올해도 16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주포' 김학민 없이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서 삼성화재 블루팡스에 세트스코어 3-1(25-22, 25-23, 16-25, 25-23)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2~2013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규리그에 당한 패배를 설욕한 대한항공은 '죽음의 조'인 B조(대한항공,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서 한걸음 앞서갔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신영수였다. 그는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27득점을 올렸고 58.69%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이번 대회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 신영수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10-11시즌을 끝으로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 그는 2년간 공익복무요원으로 충실히 근무했다. 신영수는 퇴근 후에는 대한항공 훈련장을 찾아 개인 훈련을 하며 기량을 유지했다.

외국인 선수가 있을 때는 주로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한 그는 타점 높은 공격이 일품이다. 그러나 스피드가 떨어지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책을 범하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신영수가 레프트에 배치됐을 때 그는 상대 서버들의 '과녁'이 됐다.

신영수는 한양대 시절 수비 부담이 없는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대학 시절 수비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서브리시브 능력이 떨어졌다. 또한 '새가슴'으로 불릴 만큼 결정적인 상황에서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는 약점도 지녔다.

그러나 삼성화재와의 '2013 코보컵' 조별경기에서 그는 대범한 공격을 선보였다. 네트에서 한참 떨어진 볼도 과감하게 처리했다. 단순히 곱게 올라오는 토스뿐만이 아닌 어려운 볼도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27득점을 쓸어담았다.

수비 부담이 없는 라이트로 출전해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9개의 실책이 나온 점은 아쉬웠지만 60%에 근접한 공격성공률을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다.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린 대한항공은 오는 23일 현대캐피탈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신영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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