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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퀸' 양효진,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다

기사입력 2013.07.20 19:33 / 기사수정 2013.07.20 19:3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뒤 현대건설과 2억5천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한 양효진(24, 현대건설)은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양효진은 2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인 GS칼텍스와의 경기서 홀로 20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서브에이스 5개를 기록하며 GS칼텍스의 서브리시브를 흔들어놓았다. 또한 자신의 장기인 블로킹도 4개나 잡아내며 상대의 공격을 봉쇄했다.

지난 2012~2013 시즌을 마친 그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동기생들인 배유나(GS칼텍스), 이연주(인삼공사), 하준임(도로공사)에 밀려 4순위로 팀에 입단했다. 하지만 이들 중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부동의 국가대표 주전 센터가 됐다.

특히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예선전과 본선 경기를 치른 것은 그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됐다. 블로킹 높이와 타이밍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이동속공 능력이 떨어지는 점은 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FA자격을 얻은 그는 "해외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점점 강해진다"라며 자신의 꿈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아제르바이잔리그 진출을 생각했지만 결국 팀에 잔류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현대건설과 2억5천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한 그는 '연봉 퀸'에 등극했다. 선배인 한송이(GS칼텍스)와 황연주(현대건설)가 받는 1억5천만 원을 뛰어넘은 그는 코보컵 첫 경기에서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경기 도중 빠른 이동속공을 선보인 점은 인상적이었다. 양효진이 높이를 장악하고 있는 동안 사이드 쪽에서는 김진희와 박슬기가 각각 15점과 12점을 올리며 지원 사격했다. 첫 세트에서 현대건설은 날개 공격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김진희 박슬기는 오픈 공격은 물론 중앙 후위공격까지 시도하며 GS칼텍스의 허를 찔렀다.

후배들의 지원을 받은 양효진은 예리한 서브를 구사하며 GS칼텍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가 이 경기에서 기록한 5개의 서브 득점은 대부분 중요한 고비 처에서 터져 나왔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양효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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