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홈런포의 위력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꺾고 마침내 시즌 20번째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6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10차전서 9-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9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무려 68경기 만이다. 반면 SK는 시즌 37패(30승 1무)째를 당했다.
1회가 승부처였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SK가 1회초 정근우의 안타와 조동화, 최정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 선발 김혁민을 초반부터 무너트릴 기회였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정권의 우익수 뜬공 때 득점에 실패했고, 곧이어 이재원이 삼진, 한동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소득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 뒤엔 찬스. 한화는 1회말 2사 후 김태완의 볼넷과 김태균의 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최진행이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4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0m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헀다. 이날 경기의 결승포였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기울었다. 한화는 2회말 정현석의 볼넷과 송광민의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이준수의 희생플라이로 4-0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이학준이 2004년 데뷔 후 10년만에 첫 홈런을 쐐기 투런포로 장식하며 6-0을 만들었다.
SK가 3회초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한화도 3회말 2사 만루서 추승우의 2타점 2루타로 타시 격차를 벌렸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6회초 SK가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하자 한화도 7회말 오선진의 2루타로 8-3을 만들었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한화는 선발 김혁민에 이어 윤근영(2⅓이닝), 임기영(1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5⅔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진행은 결승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시즌 타율도 정확히 3할에 진입했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2이닝 4피안타(2홈런) 2볼넷 6실점 부진으로 시즌 8패(6승)째를 당했다. 정근우와 김강민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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