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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출범] 영원한 리베로에 바란다…수비진 재정비

기사입력 2013.06.24 12:3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1년 앞두고 비어있던 태극호 선장에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택했다. 홍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으로 2015년 호주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도하게 됐다.

홍 감독의 부임은 지난 18일 최강희호 체제에서 이란과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 후부터 알려졌던 바다. 최 전 감독은 부임할 때부터 최종예선까지만 팀을 맡겠다고 밝혀왔었기에 축구협회는 차기 감독을 물색했고 20세 이하 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준 지도력을 검증받은 홍 감독을 내정했고 합의를 이끌어냈다.

홍 감독의 임기는 2년 후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이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한다. 한국은 지난주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최 전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선장이 요구됐고 대회를 1년 앞두고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두게 됐다.

길지 않은 시간 최종예선을 통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 대표팀을 바로 잡아야 하는 홍 감독의 첫 임무는 수비라인 재정비다. 선수시절 '영원한 리베로'로 불리면서 한국이 낳은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홍 감독이기에 최강희호에서 보여줬던 불안한 수비진의 개선을 기대케 한다.

한국은 최종예선 내내 수비진의 부족한 조직력에 골머리를 앓았다. 최 전 감독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수비수를 기용하며 매 경기 새판을 짜는 방법으로 접근했지만 최종전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그랬기에 홍 감독이 부임하고 변화될 대표팀의 수비에 벌써 기대가 크다. 홍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을 이끌 때부터 수비진에 크게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부터 이어온 조직력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었지만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 본선까지 포백 안정화에 힘을 줬다.

대회를 앞두고 홍정호가 부상으로 낙마하는 불운에도 홍 감독은 김영권과 윤석영, 오재석 등 오랜 기간 발을 맞춰온 선수들에 김창수와 황석호 등 새 얼굴들을 안정적으로 결합시켜 본선 6경기에서 5실점에 그치는 짠물수비를 완성했다.

이들은 지금의 A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는 선수들이자 기용할 수 있는 얼굴들이라 홍 감독의 부임과 함께 탄탄하게 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홍 감독의 수비진 수술 첫 무대는 내달 홈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이 될 전망이다. 24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홍 감독은 익일(25일) 파주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대표팀 감독의 업무를 시작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호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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