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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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내연모', 천방지축 이민정이 달라졌어요

기사입력 2013.04.11 23:37 / 기사수정 2013.11.10 19:24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내 연애의 모든 것'의 이민정이 달라졌다.

녹색정의당 초선의원이자 당대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정치를 꿈꾸는 국회의원. SBS 수목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 이하 내연모)에서 배우 이민정이 맡은 노민영이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내연모'에서는 각 캐릭터의 성격을 단번에 드러났다. 그 중 노민영은 녹색정의당의 당대표답게 당차고도 자기 생각을 입 밖에 낼 줄 아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여자다. 

'내연모' 1회에서 그녀는 대한국당이 몰래 언론법 법안을 위해 집결을 약속하자, 소화기를 들고 약속 장소에 찾아갔다. 소화기를 든 민영은 갑자기 열린 문에 수영(신하균 분)의 머리를 강타했다. 하지만 그녀는 실수에 대해 굴복하지 않았다. 잘못은 쿨하게 인정했다. 그래서인지 떳떳했다.



10일 방송된 2회에서 노민영은 룸살롱 회동을 가진 여야 국회의원을 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개자식들"이라고 입을 연 그녀는 "애국? 애국한다 그랬냐? 까고들 있네. 애국이 국어사전에 썩어 빠지겠다, 개자식들아"라고 소리쳤다.

이어 "내가 알던 민주주의는 이렇게 어두운 룸살롱 골방에서 니들끼리 하는 게 아니라 저기 밖에서, 햇볕 아래서, 떳떳한 데서 국민 모두랑 같이 하는 거다. 이러니까 국민들이 정치인들이 국민 뜯어먹고 산다고 생각하는 거다"라며 그들의 행태에 대해 거침없이 비난을 퍼부었다.

노민영이 국회의원 행태에 분노한 감정은 보는 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거친 말투나 커진 목소리 때문이 아닌, 이민정이 정말 '분노'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민영은 19금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수영과 있던 민영은 영숙(김혜옥)의 전화를 받게 되고, 전화 통화를 통해 "내가 언제 남자랑 자고 싶대. 그건 그냥 배란기에 가끔 난자가 요동치잖아. 생리적 현상이야"라고 말했다. 수영을 앞에 두고 목소리를 죽이긴 했다만, 민영에게선 꽤 능청스러운 면모가 내비쳤다. 

그동안 SBS 드라마 '그대 웃어요'나 KBS 2TV 드라마 '빅' 등에서 천방지축 역할을 주로 해오던 이민정이 '당당한 여성', '약자를 위한 정치인'이 됐다. 기대보다 이민정은 훨씬 잘해주고 있다. 국민들을 대변한 국회의원에 대한 분노, 때론 남자친구 없는 솔로인 여자, 어린 조카의 이모 모두 보는 이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민정이 정말 '노민영'이 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11일 방송된 '내연모'에서는 수영과 민영의 러브 라인이 진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영은 안희선(한채아)를 보며 민영을 떠올리고, 민영 역시 "왜 자꾸 알짱거려. 생각나게"라며 무의식 중 수영을 생각했다. 정치인 그리고 사랑에 빠진 여자. 앞으로 이민정에게 주어진 과제가 됐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이민정, 신하균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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