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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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서효림, 이런 집착녀 또 있을까

기사입력 2013.03.20 16:29 / 기사수정 2013.03.20 16:3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명대사로 꼽히는 말이다. 또 2010년 방송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윤슬(김사랑 분)이 김주원(현빈)을 유혹하려는 여성에게 건넸던 말이기도 하다. 윤슬은 사랑하는 남자 오스카(윤상현)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그의 사촌인 김주원을 유혹하는 등 오스카를 자극하는 일만 골라서 해왔기에 스스로를 이 대사에 빗댔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보면 이 대사와 어울리는 인물이 있다. 바로 오수(조인성)를 향해 어긋난 사랑의 끝을 보여주는 진소라(서효림)다.

어느 드라마에나 악역은 존재하지만 진소라가 보여주는 사랑은 집착적이고 다소 괴기스럽기까지 하다. 그녀는 김사장의 스폰서를 받으면서도 오수의 사랑을 갈구했다. 하지만 첫 사랑을 잃은 상처를 안고 사는 오수는 그녀가 만족할 만할 사랑을 채워주지 못했고, 이에 진소라는 오수를 자신의 곁에 묶어두고자 황당한 사건을 벌였다. 오수에게 횡령죄를 덮어씌운 것.

이어 진소라는 감옥에 갇힌 오수에게 "널 너무 사랑해서 그래. 내가 미국에 촬영간 1년 동안 넌 감방에 있어. 1년 뒤에 스위스에서 같이 살자"라고 애원했다. 사랑하는 남자를 감옥에 가두다니, 진짜 대단한 여자다.

옥살이를 마친 오수는 여전히 진소라가 친 덫에 걸려있었다. 김사장이 조무철(김태우)를 고용해 78억을 갚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 결국 오수는 돈을 위해 죽은 오수의 삶을 대신 사는 길을 택했다.

결과는 오수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속이기 쉬운 시각장애인인 영을 이용하자는 계획과 달리, 사랑과 삶에 무덤덤했던 오수가 너무도 순수한 여자 오영을 만나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수는 78억을 갚지 못하면 자신이 죽는 상황임에도 죽고 싶어 하는 영의 생각을 바꾸고 그녀를 살리려 무철에게 무릎까지 꿇었다.

그런데 이 때 ‘집착녀’ 진소라가 다시 나타났다. 오수가 PL그룹 오영회장의 가짜 오빠 노릇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영 곁에서 안절부절못하지 못하며, 그녀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오수의 모습을 보고 다소 충격에 빠진다. 자신은 원했지만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사랑이었기 때문. 이에 소라는 자신의 특기인 막무가내 집착 기질을 다시 꺼냈다.

소라는 오수에게 "필요한 돈을 줄테니 여동생 곁을 떠나"라고 협박했다. 하지만 이미 그녀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오수는 "내가 돈이 아니면 네 옆에 붙어있을 이유가 없는 걸 네가 알고 있으니. 넌 내가 죽어도 그 돈은 안 줄걸"이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오수의 거절과 협박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소라는 급기야 오영에게 전화를 걸어 "오빠의 여자친구"라며 만날 것을 제안했고, 급기야 오수의 정체를 폭로하는 내용의 문자를 영에게 전할 것이라며 오수에게 집착했다. “3일 뒤에 공항으로 와”라는 협박과 함께.

이 사랑만큼 어긋난 것이 있을까. 오수를 향한 소라의 사랑은 일방통행식이다. 때문에 그녀는 오수에게 닿지도 않는 길을 앞으로 계속 가는 방법밖에 모른다.

“상대가 끝났다고 하면 끝나는 거. 싫다는 거 같이 사랑하자고 하는 건 집착이다. 사랑은 거래가 아니어서 배신이 없어. 자기가 좋아서 시작한 거니깐. 니가 우긴다고 집착이 사랑이 되진 않아” 이미 오수는 소라에게 정답을 건넸다. 하지만 여전히 사랑과 집착 사이에 늪에 빠진 진소라. 그녀는 기어이 사랑이라는 핑계로 오수를 무너뜨릴까?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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