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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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볼형 투수' 이브랜드, 내야수 도움에 성패 달렸다

기사입력 2013.03.19 16:2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땅볼 유도 능력은 검증됐다. 문제는 내야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는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9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실책 1개를 포함해 12명의 주자를 내보내고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낸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날 이브랜드는 1회와 2회 만루, 3회 2, 3루, 4회와 5회 2루에 주자를 내보내며 수차례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그때마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위기에서 벗어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3차례 땅볼, 나머지는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있다. 1회와 2회에는 조금 더 빨리 위기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지만 내야수들의 아쉬운 수비로 투구수가 늘어났다.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홍성흔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오선진이 처리하지 못한 부분과, 2회초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의 땅볼을 유격수 이대수가 잡아내지 못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준 부분이다. 이브랜드가 더욱 어려운 상황에서 승부를 끌고가야 했던 이유다.

이미 이브랜드의 땅볼 유도 능력은 검증을 마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삼진 5개와 볼넷 1개를 제외하고는 상대 타자를 모두 땅볼로 유도한 이브랜드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통산 땅볼/뜬공 비율이 1.55에 달했다. 땅볼이 뜬공에 비해 1.55배 많다는 얘기다. 

땅볼 유도형 투수의 성공을 위해서는 내야 수비의 도움이 필수 조건이다. 이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수비만 받쳐준다면 그만큼 경제적인 투구가 가능하다. 이날 이브랜드가 허용한 안타 9개 중 2개는 수비의 도움이 있었다면 막아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경기로 본 이브랜드의 성공 조건, 다름 아닌 내야수들의 도움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대나 이브랜드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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