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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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이제는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분류할 때

기사입력 2013.02.12 15:04 / 기사수정 2013.02.12 15: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손흥민(함부르크)이 스스로 '손흥민 사용법'의 정답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도르트문트와의 21라운드에서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 뽑아내며 리그 8, 9호 골을 터뜨렸다.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13분 바이시클 킥과 전반 20분 상대 골키퍼를 제치는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며 도르트문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앞선 2번의 슈팅이 각각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골대를 맞추면서 골은 되지 않았지만 영점 조준에 성공한 손흥민은 이후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감각적인 턴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만들어낸 8호 골과 경기 종료 직전 침착하게 마무리한 9호 골은 스트라이커 손흥민의 능력을 말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디펜딩챔피언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강호인 도르트문트에 2골을 뽑을 능력이 있는 최전방 공격수임을 널리 알렸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도 손흥민의 활약에 "빅클럽을 위협할 무기다. 더 좋은 팀에서 뛸 만한 실력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보름간 한국축구 최고의 화두는 손흥민이었다.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전후해 손흥민의 위치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대한 여러 가지 방안을 실험하려던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을 측면에 뒀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도 "손흥민을 더 뛰게 하고 싶었지만 다른 공격수도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로부터 나흘 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의 옷을 입고 2골을 터뜨린 것은 최강희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준 셈이다. 유럽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일깨운 손흥민이기에 이제 대표팀도 손흥민을 최전방 자원으로 인식할 때다.

마땅한 원톱 자원을 찾지 못해 고심 중인 최강희 감독으로선 이제 손흥민을 더 이상 측면 자원으로 국한하지 않아야 한다. 능력있는 선수를 다양한 포지션에 두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것도 전력을 높이는 방안이다. 하지만 제 위치에 두고 활약하게 하는 것이야 말로 전력 극대화의 기본이자 중요한 대목이다. 빅리그에서 두 자릿수 가깝게 득점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두지 않아도 되는지 파악할 때다.  

[사진 ⓒ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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