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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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피칭 소화' 박찬호 "고생하다 보니 더 간절해졌다"

기사입력 2012.09.25 18:0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차례 불펜 피칭을 거친 이후 실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박찬호는 25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올 시즌 복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불펜에서 30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감각을 끌어올린 박찬호는 시즌 종료 전 마운드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은 "이번주에 2~3차례 정도 불펜 피칭을 한 뒤 괜찮다면 다음주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복귀를 시사했다.

박찬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등판 기회가 주어진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운을 뗀 뒤 "재활 효과를 테스트하는 의미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시즌 끝나기 전에 던질 기회가 생긴다면 한 번이라도 던져 봐야 의미도 있다"는 것이 박찬호의 설명이다.

하지만 신중한 자세도 잃지 않았다. 박찬호는 "우선 내일 상태를 봐야 한다"며 "좋아질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송진우 투수코치와 상의하고 일정도 맞춰봐야 한다"는 생각도 전했다. 또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지고 원하는 대로 배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마운드에 설 준비가 된다면 재활하면서 등판 기회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지난 2일 KIA전서 3이닝 7실점 패전을 기록한 뒤 한 차례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박찬호는 "팔꿈치 재활 중에 러닝하는 과정에서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며 "그래서 허리에 팔꿈치까지 재활 중이었는데 몸살이 겹쳤다. 여러 가지로 고생했다. 그러다 보니 더 간절해졌다"며 복귀에 대한 간절함도 함께 전했다. 

또한 "트레이너들이 너무 신경 많이 써주고 한용덕 대행님이 재활 프로그램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며 "일단 계획대로 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행님도 이왕이면 1번 더 나가서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박찬호답지 않겠느냐고 하셨다. 준비하고 있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시작 전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전반기 16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77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6경기에서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8.90으로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지난 10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지금은 엔트리에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불펜 피칭 등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박찬호가 1군 마운드에서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만약 등판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면 다음주 대전구장서 열리는 홈 4연전 중 1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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