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국 여자 펜싱 에페 대표팀(이하 한국)의 결승 상대인 중국의 전력은 어떨까.
한국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준결승서 미국에 45-36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해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중국은 준결승서 세계랭킹 2위 러시아를 연장 접전 끝에 20-19, 1점차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중국 여자 펜싱 에페 대표팀은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다. 10위에 올라 있는 한국 보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론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선수 개인의 세계 랭킹도 순 위지에(1위)-루오 샤오쥐엔(7위)-리나(10위)-쉬안치(17위)로 구성된 중국이 신아람(9위)-최인정(13위)-정효정(16위)-최은숙(35위)으로 구성된 한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낙담할 필요는 전혀 없다. 한국은 8강전서 여자 단체 세계랭킹 1위 루마니아를 45-38로 제압했고 준결승서도 세계랭킹 5위 미국에 45-36으로 승리했다. 변수가 많은 단체전 경기인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단체전서 연일 선전을 펼치는 등 세계랭킹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아람은 이미 여자 에페 개인전 동메달결정전서 순위지에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신아람은 준결승서 일어난 '문제의 1초' 사건으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힘든 상황임에도 초반 7-3까지 앞서나가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비록 경기 막판 4실점하면서 패하긴 했지만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단체전 8강 루마니아전과 4강 미국전서는 최인정-정효정도 중반 이후 상대를 압도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8강과 4강에 나서지 않았던 최은숙도 언제든 출전 가능한 상태로 대기 중이다.
개인전서 '문제의 1초' 사건으로 울었던 신아람의 설움은 은메달 확보로 어느 정도 떨쳐낸 상황, 하지만 그에 만족하긴 뭔가 아쉽다. 많은 이들은 한국이 중국에 멋진 승리를 거두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결승전은 5일 새벽 3시 15분부터 같은 장소서 열린다.
[사진=펜싱여자에페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