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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J리거 7R] 세레소 김보경, J리그 득점 1위 등극

기사입력 2012.04.23 10:14 / 기사수정 2012.04.23 10:14

서영원 기자
[코리안 J리거 7R] 김보경 J리그 득점 1위 등극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올 시즌 J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총 22명이다. 열도 정복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매라운드 10명 이상이 출전하며 7라운드를 맞았다. 개막 후 두 달이 지난 현재 주전과 비주전으로 팀 내 입지가 나뉜 가운데 이번 7라운드에는 총 14명의 한국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들 모두 선발 풀타임 출전하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됐다.

특히, 거친 더비로 알려진 사이타마 더비에 나선 오미야 아르디자의 조영철은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드와의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시즌 첫 홈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패했지만 시즌 4, 5호골을 성공시킨 세레소 오사카의 김보경을 비롯해 올림픽 대표팀의 자원인 될 김영권, 백성동, 김민우, 장현수 등은 런던행을 향한 엔트리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한편 J리그의 ‘한국팀’이라 불리는 사간 도스는 시즌 4승째를 거뒀다.




- 곤사도레 삿포로 2 vs 3 가와사키 프론탈레
출전 선수: 이호승(90분)


삿포로의 주전 골키퍼 이호승에게는 매우 아쉬운 경기였다. 전반 초반 삿포로는 '무조건 공격'이라는 전략 하에 2골을 먼저 넣었지만 후반 들어 급속한 체력 하락, 수비 불안으로 내리 3골을 내줬다. 특히 이호승은 가와사키의 슈팅 20개를 막아내는 투혼을 보였으나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인한 PK, 역습 대비가 되지 않은 수비라인으로 인해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로써 삿포로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으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함께 강등권에 ‘고정멤버’가 됐다. 올 시즌 7경기 중 6경기에 나선 이호승에 대해 현지 언론은 수비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유능한 골키퍼라는 평을 내리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 주빌로 이와타 1 vs 0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출전 선수: 조병국(90분), 백성동(60분)


시즌 첫 승에 목말라 있는 요코하마를 상대한 주빌로는 ‘선수비’ 전술을 사용하며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조병국은 센터백으로 출전해 세트피스 상황에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우측면 프리킥 상황에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력적이진 않았다.

지난 주 30분 출전에 그쳤던 백성동은 두 배 증가한 60분 출전을 기록하며 몸 상태를 조율했다.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상대의 거친 압박과 지역방어에 밀려 단 한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채 후반 15분 교체됐다.

- 빗셀 고베 3 vs 1 가시와 레이솔
출전 선수: 이광선(90분)


최근 상대전적 6연패에 몰린 고베가 가시와를 잡으며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갈 길 바쁜 가시와는 슈팅 21개를 날렸지만 1득점에 그치는 골 가뭄에 시달리며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양팀에 소속된 한국 선수는 총 4명. 하지만 이광선만 이날 경기에 출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광선은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전후방 가리지 않는 활동력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한편, 고베의 전설로 남고 있는 박강조는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출전이 불투명해질 전망이며, 배천석은 팀 훈련에 충실하며 공격진 부상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 가시마 앤틀러스 3 vs 2 세레소 오사카
출전 선수: 김진현(90분), 김보경


2012 런던올림픽 조별예선 조추첨을 앞둔 올림픽 팀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올 시즌 7경기 출전 5골을 기록한 김보경은 이날 전반 21분과 45분 패널티 박스 지역에서 현란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올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김보경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 0.7점을 기록하며 최전방 공격수에 버금가는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팀의 패스 플레이가 주효한 세레소는 김보경의 2골에 힘입어 승리를 얻는 듯 했지만 후반전 연쇄적인 수비라인 붕괴와 체력 저하로 내리 3골을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선발 출전한 세레소의 골키퍼 김진현은 상대 롱패스에 의한 공격에 취약함을 드러내며 3실점을 내줬다.

양 팀 모두 ‘페어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가시마의 수비수는 고의적으로 김보경을 넘어뜨리려 했고, 김보경은 이에 맞대응하며 난투극으로 치닫을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김보경과 상대선수는 모두 경고를 받았다. 

- 사간 도스 1 vs 0 알비렉스 니가타
출전 선수: 김근환(90분), 여성해(90분), 김민우(71분), 김진수(90분)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는 사간 도스의 경기 운영이 점점 J리그에 녹아들며 ‘윤정환 효과’가 부각되고 있다. 사간 도스는 3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성하며 지지 않는 축구를 하고 있다. 게다가 홈에서는 무조건 이긴다는 철학은 홈구장의 일시 변경에도 불구하고 달라지지 않았다. 

2만명 수용의 베스트 어메니티 스타디움을 사용하는 사간 도스는 이날 사가현의 연고지 정착을 위해 사가현 종합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5천여명 수용의 구장이지만 만석을 이뤘고 사간 도스가 승리까지 챙겨내며 지역 사회의 신임을 두텁게 했다. 

윤정환 감독 뿐만 아니라 포지션 별 핵심 전력인 김근환, 여성해, 김민우도 인기가 상승하며 축구 한류를 주도하는 사간 도스는 내친 김에 중상위권 성적으로 구단의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J리그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한 사간 도스는 다음주 디펜딩 챔피언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 오미야 아르디자 2 vs 0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드
출전 선수: 김영권(90분), 조영철(90분)


일본 3대 더비(사이타마, 오사카, 가나가와)에 손꼽히는 ‘사이타마 더비’에서 오미야의 조영철이 1골 1도움으로 경기 MVP에 선정됐다. NACK5 스타디움에서 열린 더비 경기에 조영철은 전반 8분 왼측면 돌파에 의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전반 27분 러프너의 동점골을 돕는 등 고른 활약을 펼친 조영철은 왼측면의 강자라는 평가와 함께 더비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영철의 활약에 힘을 얻은 오미야는 후반전에서는 김영권을 중심으로 수비에 치중하며 승리를 굳혔다. 거친 플레이로 맞선 우라와는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얻지 못하며 씁쓸한 더비전 패배를 맛보았다.

원정 응원을 펼친 1천여명 우라와 서포터즈는 선수들에게 야유를 하며 경기력에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이에 우라와 구단은 “서포터는 서포터다웠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발표하며 구단과 서포터간 관계가 차가워진 상태다.

- 베갈타 센다이 4 vs 0 FC도쿄
출전 선수: 박주성(90분), 장현수(90분)


90분 내내 주도권을 쥔 센다이가 잘 나가는 FC도쿄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박주성과 장현수는 양 팀 수비라인에서 표정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센다이의 전체적 압박이 잘 통한 이날 경기에서 박주성은 가벼운 볼처리, 공격 방향 전환 등 편안한 플레이를 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측면 수비로 기용된 장현수는 역습, 상대의 측면공격에 어수선한 모습으로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FC도쿄는 공간을 내주지 않는 센다이의 플레이에 90분 동안 슈팅 4번만 시도했을 뿐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했다는 평을 들었다. 센다이는 6승 1무로 J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올 시즌 강자로 등극했다.

- 감바 오사카 3 vs 1 시미즈 에스펄스
출전 선수: 이기제(90분), 이승렬(7분)


시즌 초 부진을 거듭하던 감바가 시미즈를 홈에서 잡고 본 궤도에 올라섰다. 2-4-4 형태로 전형적인 '닥공' 형태를 취한 감바는 시미즈에게 패스할 공간조차 주지 않으며 압박을 가했다.

시미즈의 이기제는 우측면 수비수로 출전하며 소속팀의 공식전을 모두 소화했다. 이기제는 우측면 돌파를 자주 시도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전방 공격수의 골결정력 부재로 공격포인트 달성에는 실패했다. 한편, 감바의 이승렬은 이날 골을 기록한 사토 아키히토와 후반 막판에 교체됐지만 별다른 움직임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승렬은 이날 경기까지 4경기에 출전해 총 163분간 3회 슈팅에 그치고 있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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