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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해야 상위권 가능

기사입력 2012.04.03 14:17 / 기사수정 2012.04.25 00:2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8, 세종고)가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시범 경기를 마쳤다.

손연재는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티에에서 열린 '2012 티에 그랑프리'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볼 종목에서 27.525점을 받았다. 이 부분 4위에 오른 손연재는 후프에서 26.875점을 받아 8위에 올랐고 리본에서는 27.200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이번 티에 그랑프리는 세계체조연맹(FIG)에서 주관하는 월드컵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다. 프랑스체조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지만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상위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했다.

오는 7월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서 만날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 손연재는 볼 결선 4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일 작품들을 연기했지만 몇몇 종목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나왔다.

손연재는 지난해부터 곤봉 훈련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부터 줄 대신 곤봉이 정규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자신의 취약 종목인 곤봉을 보완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한 노력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손연재는 지난해 9월24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2011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예선 곤봉에서 27.150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티에 그랑프리에서는 곤봉 종목에서 실수를 하며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손연재는 아직 이번 시즌에 선보일 새 작품에 녹아들지 못했다. 지난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는 볼이 매트 바깥으로 나가는 큰 실수를 범했다.

손연재는 후프와 볼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모스크바 대회에서는 볼에서 큰 실수가 나왔지만 이번 티에 그랑프리에서는 27.525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듬체조는 올림픽에서 종목별로 메달이 주어지지 않는다. 오로지 개인종합에 한 개의 메달이 걸려있을 뿐이다. 런던올림픽 상위권 진입이 목표인 손연재는 모든 종목을 고르게 잘하는 것이 앞으로의 보완점으로 떠올랐다.

손연재의 장점 중 하나는 취약 종목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모든 종목을 고르게 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보완해야할 부분이 남아있다. 리듬체조는 난도(리듬체조의 기술)와 예술성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하지 않는 집중력이 승패를 좌우한다.

이번 대회를 마친 손연재는 "앞으로 참가해야할 대회가 지속되는 만큼, 체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실수가 있었던 곤봉 훈련을 강화해 다음 대회에서도 결선에 오르고 더 좋은 점수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는 지난 시즌부터 훈련지를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노보고르스크로 옮겼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서 급성장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1위에 오르는 성과를 남겼다.



2010년까지 손연재는 25점대의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27점대로 도약하면서 종목별 결선은 물론, 메달 획득까지 이루어냈다. 손연재는 올해 모스크바 그랑프리 후프 종목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리듬체조 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2)와 '떠오르는 신성' 다리아 드미트리예바(19, 이상 러시아) 등이 모두 참가한 상황에서 3위에 오른 것은 대단한 성과였다. 각 종목별로 점수를 끌어올려 27점대 후반에서 28점대의 점수를 받게 되면 상위권 진입이 가능해진다.

현재 손연재는 후프와 볼에서는 27점대 중후반의 점수를 받고 있다. 리본과 곤봉의 점수를 끌어올려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손연재의 과제 중 하나다.

[사진 = 손연재 (C) IB스포츠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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