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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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부상' 모랄레스 "더 이상 어떤 통증도 없어"

기사입력 2012.02.20 11:0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어처구니없는 부상으로 2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한 모랄레스가 재도약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ESPN.COM에 따르면 20일(한국시각) 미 프로야구(MLB) LA 에인절스의 켄드리 모랄레스(28)는 부상을 당했던 왼쪽 발목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모랄레스는 두 번째 수술을 받아 2011시즌을 통째로 날린 바 있다.

모랄레스는 21일 외야 러닝을 통해 발목 상태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상 중인 투수, 포수조와 함께 이뤄진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모랄레스를 지명타자로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시킬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랄레스는 부상 회복 전에 본인의 주력을 회복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4월 6일 캔자스시티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여진다. 모랄레스는 "더이상 다리에 어떤 통증도 없다"고 밝혔다.

모랄레스는 2010년 5월 3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뒤 점프해서 홈을 밟다가 왼쪽 다리가 골절되는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이는 모랄레스의 지난 2년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끝내기 만루홈런과 맞바꾼 2년이었다.

모랄레스는 2009시즌 타율 3할 6리 34홈런 108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2010시즌에도 부상 이전까지 타율 2할 9푼 11홈런 39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2009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거포로 거듭나고 있던 모랄레스였기에 부상에 대한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에인절스의 좌타 거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모랄레스는 팀에 꼭 필요한 존재다.

소시아 감독은 모랄레스의 재활 비디오를 보고 "아주 좋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심스럽다. 모랄레스는 애리조나에서 열린 2011시즌 스프링캠프에서도 러닝 이후 통증을 호소했었다. 소시아 감독은 모랄레스가 달리는데 문제가 없어야 경기에 뛸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모랄레스가 부상에서 회복, 클린업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에인절스는 '발전 없는 타자' 알버트 푸홀스, 마크 트럼보와 함께 강력한 파워히터 군단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모랄레스는 2004년 6월 10일 쿠바에서 모터보트를 이용해 미국으로 탈출, 에인절스와 6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298만 달러(한화 약 33억 5천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사진=켄드리 모랄레스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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