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1.03 12:00 / 기사수정 2011.11.03 12:00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내에서는 주어진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야 할뿐 아니라, 재료자체도 꾸준히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한국 특유의 열악한 선수 수급 시장 때문인데요, 성적만큼 누가, 언제 키워냈느냐도 대단히 중요한 감독의 역량으로 평가됩니다. 그런 점에서 류 감독은 아직 명장으로 불리기에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현재 삼성이 리빌딩 된 젊은 선수로 우승해 의미가 크다는 말 속에는 결국, 전임 선 감독의 자취가 남아있기 때문이죠.
물론 올 시즌 배영섭을 중용하긴 했지만, 배영섭은 전임 선 감독이 2010시즌 막판부터 눈 여겨보고 1군 경기에 출장시켰고, 마무리훈련부터 레이더 망에 걸려든 케이스입니다. 류 감독이 배영섭을 키웠다는 말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100% 류 감독의 때가 묻었다고 말한다면,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때문에 팬들은 류 감독이 감독 2년차 시즌인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삼성이라는 훌륭한 음식에 어떠한 재료를 공급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큽니다. 그래야, 일각에서 그의 지도력을 폄하하는 세력의 목소리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공격야구 실행을 위해, 끊임없는 타자 육성 및 경쟁에 이어 투수 업그레이드에도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내년 시즌 이승엽이 돌아온다고 공격 야구가 완성되는 건 아닙니다. 특히 삼성 투수진은 또 한번의 리빌딩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이미 류 감독이 강속구 신인 투수 육성을 추구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삼성 팬들은, 류 감독이 진정한 야구 대통령으로 등극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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