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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롯데, 2대3 대형 트레이드 단행…정철원·전민재↔김민석·추재현·최우인 [공식발표]

기사입력 2024.11.22 13:30 / 기사수정 2024.11.22 14:47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가 롯데로 향하고, 롯데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이 두산으로 이적하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가 롯데로 향하고, 롯데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이 두산으로 이적하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22년 KBO 신인왕' 정철원이 롯데로, '1라운더 외야수' 김민석이 두산으로 향한다.

두산과 롯데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와 롯데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의 2대3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알렸다.

2024시즌이 종료된 후 지난달 31일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첫 트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으며, 당시 KT 우완투수 김민이 SSG로, SSG 좌완투수 오원석이 KT로 향했다. 이후 약 3주가 지났고, 두산과 롯데가 대규모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해 두산은 74승2무68패(0.521)로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하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이후 정규시즌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김태형 감독 체제로 첫 시즌을 보낸 롯데는 66승4무74패(0.471)로 7위에 머무르면서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에 이어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봤다. 시즌 막바지까지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지만, 9월 중순 이후 조금씩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동력을 잃었다.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롯데 김민석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롯데 김민석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2사 1,2루 롯데 김민석이 키움 이재상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2사 1,2루 롯데 김민석이 키움 이재상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순위와 상황은 달랐지만, 두 팀 모두 2025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두산은 외야진 보강에, 롯데는 마운드와 내야진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우투좌타 외야수 김민석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인 2023년 129경기에서 400타수 102안타 타율 0.255 3홈런 39타점 5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52)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역대 8번째 고졸 신인 데뷔시즌 100안타를 만들었다. 지난해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KBO 올스타전에 출전해 자신의 끼를 자랑하기도 했다.

다만 2024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1경기에 출전해 76타수 16안타 타율 0.211 6타점 14득점 OPS 0.544의 성적을 올리면서 직전 시즌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5회초 무사 만루 롯데 추재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5회초 무사 만루 롯데 추재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1사 롯데 추재현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1사 롯데 추재현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민석과 함께 팀을 옮기게 된 좌투좌타 외야수 추재현은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고, 2020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추재현의 1군 통산 성적은 144경기 345타수 82안타 타율 0.238 5홈런 31타점 51득점 OPS 0.562다. 퓨처스리그(2군) 통산 성적은 403경기 1358타수 413안타 타율 0.304 30홈런 209타점 232득점 OPS 0.823이다.

두산의 부름을 받은 우완투수 최우인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2024시즌까지 퓨처스리그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9.24를 기록했으며 1군 기록은 없다.

두산 관계자는 "김민석은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추재현은 빼어난 선구안을 갖췄다. 자신만의 뚜렷한 강점을 가진 두 선수가 외야진 뎁스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최우인은 최고구속 154km의 직구를 지닌 군필 유망주 투수다. 잠재력을 보고 영입했다”고 트레이드의 배경을 설명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두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두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루 두산 전민재가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루 두산 전민재가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정철원, 전민재 두 선수가 롯데에서 김태형 감독과 재회하게 된 점도 눈길을 끈다.

2018년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정철원은 1군 첫 시즌이었던 2022년 72⅔이닝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면서 KBO 신인상을 수상했다. 당시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태형 감독이 정철원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고, 정철원은 사령탑의 믿음 속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이 떠난 뒤에도 두산 불펜의 한 축을 책임진 정철원은 지난해 67경기 72⅔이닝 7승 6패 11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9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시즌에는 36경기 32⅓이닝 2승 1패 1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6.40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1군 통산 성적은 161경기 177⅔이닝 13승 10패 35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다.

2018년 2차 4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전민재는 지난해까지 주로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다가 올해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 100경기 248타수 61안타 타율 0.246 2홈런 32타점 7도루 OPS 0.599를 올렸으며, 수비에서는 유격수, 3루수, 2루수, 1루수를 모두 경험했다. 1군 통산 성적은 177경기 322타수 82안타 타율 0.255 2홈런 37타점 10도루 51득점 OPS 0.604다.

롯데 관계자는 "불펜진의 강화 및 내야 뎁스 보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며 "정철원이 불펜으로서 경쟁력을 갖고 1군 즉시 전력의 역할을, 전민재는 내야 수비 부문에서 좋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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