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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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LG' V12 우승 멤버 뜨거운 감사 인사…"KIA에 있었던 1552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사입력 2024.11.14 08:23 / 기사수정 2024.11.14 08:23

2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3차전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KIA 장현식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3차전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KIA 장현식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뒤 KIA 타이거즈에서 LG 트윈스로 팀을 옮긴 우완투수 장현식이 KIA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현식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KIA 팬분들께 보내는 이 편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돼 아쉬운 마음"이라며 "KIA에 있었던 1552일은 내겐 참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2013년 1라운드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장현식은 올해까지 1군 통산 437경기 592이닝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이닝(134⅓이닝)을 소화하는 등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장현식이 데뷔 후 첫 이적을 경험한 건 2020년 8월이었다. NC와 KIA가 2:2 트레이드에 합의하면서 투수 문경찬, 박정수가 NC로 이적했고, 내야수 김태진과 투수 장현식이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KIA 구단은 "빠른 공을 가진 장현식이 마운드 전반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1사 1루 KIA 장현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1사 1루 KIA 장현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7회초 KIA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7회초 KIA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장현식은 KIA 이적 후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불펜의 한 축을 책임졌다. 2021년 69경기 76⅔이닝 1승 5패 3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 2022년 54경기 52이닝 2승 3패 1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56경기 51이닝 2승 2패 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75경기 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크고 작은 부상자가 많았던 상황에서도 묵묵하게 마운드를 지키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5이닝 1홀드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낀 장현식은 2024시즌 종료와 함께 FA 자격을 취득했다. 이적과 잔류를 놓고 고민하던 장현식은 지난 11일 LG와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KIA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7회초 2사 KIA 장현식이 삼성 김성윤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7회초 2사 KIA 장현식이 삼성 김성윤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KIA 장현식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KIA 장현식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장현식은 "어린 시절부터 야구선수만을 꿈꿔왔고, 그 꿈을 이뤘지만, 능력 있는 선수로선 부족함이 있었다"며 "그렇게 어려움이 있었던 4년 전 여름, KIA는 내게 다시 한 번 야구선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낯설음 속 의욕만 앞서던 내게 팬분들의 환영이 가득한 함성과 따뜻했던 타이거즈 가족들의 미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큰 용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또 장현식은 "난 사실 야구선수로서의 능력이 타고난 선수는 아니다. 늘 많은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노력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종종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타이거즈 팬분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은 날 일으키는 이유였다"며 "그 응원에 힘입어 팀에서 필요할 땐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고, 2024 통합우승이라는 영광스러운 순간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장현식은 "더 이상 KIA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갈 수 없겠지만, KIA 팬분들과 구단의 따뜻했던 마음은 늘 감사하게 간직하겠다"며 "내게 믿음을 보내주시고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신뢰를 보내주신 만큼 트윈스 팬분들께 최선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장현식은 오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LG 구단 행사 '2024 러브기빙데이'를 통해 LG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LG 트윈스가 11일 FA 투수 장현식과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총액 5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11일 FA 투수 장현식과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총액 5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LG 트윈스 제공


다음은 장현식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장현식입니다.

KIA 타이거즈 팬분들께 보내는 이 편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 못내 아쉬운 마음입니다.

KIA 타이거즈에 있었던 1552일은 저에겐 참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저는 야구선수만을 꿈꿔왔었고, 그 꿈을 이뤘었지만 능력있는 선수로서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움이 있었던 4년 전 여름, KIA 타이거즈는 제게 다시 한번 야구선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낯설음 속 의욕만 앞서던 저에게 팬분들의 환영이 가득한 함성과 따뜻했던 타이거즈 가족들의 미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야구선수로서의 능력이 타고난 선수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늘 많은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노력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종종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타이거즈 팬분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은 저를 일으키는 이유였습니다. 그 응원에 힘입어 팀에서 필요할 땐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였고, 2024 통합우승이라는 영광스러운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KIA 타이거즈 팬분들께 응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갈 수 없겠지만, KIA 타이거즈 팬분들과 구단의 따뜻했던 마음은 늘 감사하게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믿음을 보내주시고 기회를 주신 LG 트윈스 구단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뢰를 보내주신 만큼 트윈스 팬분들께 최선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2024년 11월 13일 장현식 올림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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