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오정세가 다작하는 이유와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의 배우 오정세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Mr.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가 강제 동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극중 '재미'의 순애보 신랑이자 '해조'와 '재미'를 쫓는 '어흥' 역을 맡은 오정세는 대본을 처음 읽은 날을 떠올리며 "개인적으로 작품이나 인물들이 만화같은 느낌이 있었다. '어흥'이라는 이름이 일반적인 이름이 아닌 캐릭터 같았는데, 대본을 읽다 보니 땅에 붙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강하게 다가왔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홍종찬 감독이 처음부터 '어흥'에 오정세를 염두해둔 것에 대해 "그걸 느꼈다기보다는 감사한 마음이고, '잘돼야 겠다'는 아주 작은 부담감이 있다"는 솔직한 답변과 함께 "저의 어떤 점을 보고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Mr. 플랑크톤'으로 2020년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조용 작가와 다시 호흡하게 된 오정세는 "개인적으로 '사괜'이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선물 받은 느낌이다. 그래서 다음 작품에서 어떤 역할로든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좋은 작품을 만났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또한 오정세는 올해에만 '눈물의 여왕'에 특별출연, '스위트홈 시즌3', 'Mr. 플랑크톤'까지 세 작품이 연속으로 공개됐고, 매년 다작을 하는 배우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에 대한 원동력이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오정세는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작품이 없어서 굶주림을 느꼈기 때문에 신나는 감정으로 유지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작품에 들어가게 되면 잘 안 풀릴 때의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즐겁다. 이 즐거움을 못 놓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사실은 여러 여행도 떠나보고 싶은데 쉬는 걸 제대로 못 즐기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여행을 많이 떠난 적이 없는 것 같다. 특히 해외여행은 더 그렇다. 잘 쉬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것 같다. 그래도 쉬거나 재충전하려고 저를 다독이고는 있다"고 강조했다.
"작품을 만나는 건 여행을 가는 기분"이라고 말한 오정세는 "좋은 풍경과 사람을 만나면서 좋은 기억을 갖길 바라지만, 밋밋할 수도 있고 사기를 당할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런 마음으로 작품과 결과물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다"며 'Mr. 플랑크톤' 대본을 보고 우도환, 이유미, 김해숙과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대본 속에 독특한 개그코드도 있고, 진한 울림도 있고, 과하지 않은 메시지도 분명히 있다. 이게 다 어우러지는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낸 결말에 대해 오정세는 "어흥의 현재 시점이라면 새드 엔딩이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피엔딩일 수 있을 것 같다. 소중한 누군가를 떠나 보냈지만 그것만큼 소중한 '첫발'을 얻었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가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Mr.플랑크톤'은 지난 8일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됐다.
사진=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