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진 마이클 와카가 내년에도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와카가 3년 5100만 달러(약 699억원) 규모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는 2028년 1400만 달러(약 192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이 포함됐으며, 와카는 성적에 따른 보너스까지 포함해 2028년까지 최대 7200만 달러(약 987억원)을 받을 수 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와카는 2013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3년 차인 2015년 30경기 181⅓이닝 17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를 펼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2019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떠난 뒤에는 매년 계속 팀을 옮겼다. 2020년 뉴욕 메츠, 2021년 탬파베이 레이스, 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어썸킴'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와카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 번 더 팀을 옮겼다. 와카를 품은 팀은 선발진 강화를 원했던 캔자스시티였다. 와카는 올 시즌 29경기 166⅔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5로 2022년(11승), 2023년(14승)에 이어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으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기록했다. 와카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278경기(선발 257경기) 1454⅔이닝 101승 62패 평균자책점 3.89.
와카의 호투에 팀도 힘을 냈다. 캔자스시티는 올해 86승76패(0.531)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하면서 2015년 이후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에서 2승을 거두면서 디비전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다만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승3패에 그치면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2025시즌 준비에 돌입한 캔자스시티는 와카와의 재계약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오프시즌 최대 과제 중 하나를 마무리했다.
MLB.com은 "캔자스시티가 (와카와의 재계약을 통해) 향후 몇 년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면서 지갑을 열겠다는 의지가 지난 겨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걸 알렸다"고 전했다.
사진=AFP, UPI/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