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경희대로,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고, 대한민국 대표팀 캡틴으로서 2024년에만 10골을 넣은 공로를 인정 받았다.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AFC 어워즈 2023'에서 올해의 남자 국제선수로 토트넘 홋스퍼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선정됐다. 2015, 2017, 2019까지 총 세 차례 수상했던 손흥민은 약 5년 만에 통산 4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AFC 어워즈는 아시아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행사로 꼽힌다.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다 최근 AFC 회원국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성과로 수상자를 결정해 시상식 명칭에는 지난해가 표기된다. 이번 시상식 공식 명칭은 '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AFC Annual Awards Seoul 2023)이다.
AFC 올해의 국제선수는 2012년 만들어졌다. AFC 올해의 선수는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한정으로 한다.
과거 2005년 AFC는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올해의 선수상에서 제외했다.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박지성, 토트넘의 이영표, 셀틱의 나카무라 슌스케 같은 선수가 AFC 올해의 선수상을 타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후 AFC 주관 대회에서만 활약한 선수들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주면서 논란이 계속되자 AFC는 2012년부터 아시아 대륙이 아닌 타 대륙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따로 상을 만들었다. 이들을 위해 제정된 상이 바로 올해의 아시아 국제 선수상이다.
초대 수상자는 일본의 가가와 신지로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다. 2013년에는 인터 밀란에서 주전 풀백으로 활약한 일본의 나가토모 유토가 수상했다.
2014년에는 호주의 마일 예디낙이 뽑혔고, 2015년 손흥민이 개인 커리어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도운 오카자키 신지가 주인공이 됐고, 2017년 손흥민이 이 상을 다시 수상했다. 2018년 하세베 마코토에 이어 2019년 손흥민이 세 번째 수상을 달성했다.
이후 코로나19로 4년 동안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 다시 열려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선정됐다. 그리고 올해 손흥민이 통산 4번째 수상자가 되면서 3회 연속 한국 선수가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2023-2024시즌 토트넘의 주장을 맡은 이후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유럽인 최초로 토트넘 주장이 됐으며 단일 시즌 리그 10골 10도움 이상을 통산 3번째로 달성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올해 초 있었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주장으로서 2024년에만 10골을 넣었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4강 탈락시킨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이란 주포 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경희대로, 박지영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