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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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3루수' 이범호 감독이 본 '韓 야구 미래' 김도영 효과…"빠른 시간 내 성장, 팀 자체가 변했다" [KIA V12]

기사입력 2024.10.29 12:51 / 기사수정 2024.10.30 12:57

KIA 내야수 김도영은 올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KIA 내야수 김도영은 올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김도영이 내야에 자리 잡아주며 시너지가 생겼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시리즈 전적 4-1을 만들며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KIA.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 예상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KIA는 '신구조화'를 앞세워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야수진에서는 맏형 최형우와 주장 나성범, 투수진에서는 양현종이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영건 곽도규와 황동하, 김도현이 조금씩 알을 깨고 나오며 성장했고, 야수진에서는 슈퍼스타로 거듭난 김도영과 한준수 등이 자신의 재능을 증명하며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IA 내야수 김도영은 올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KIA 내야수 김도영은 올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김도영이다. 정규시즌 유력한 MVP 후보로 불리는 그는 올해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성장했다. 2022시즌 데뷔 후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했던 김도영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른다면, 얼마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일지 많은 기대가 뒤따랐는데 이를 증명하듯 환상적인 한 해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KIA 레전드 3루수 출신 이범호 감독 역시 김도영의 성장세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우승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카드로 평가했다. '마음속 MVP를 뽑아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사령탑은 "모든 선수가 잘해줬지만, 김도영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해 팀 자체가 변했다. (김)도영이가 나오지 않았다면, 뎁스가 변화될 수 없는데 내야에 자리 잡아주며 시너지가 생겼다. 고참들이 옆에서 선수들을 잘 맡아주며 팀이 좋게 변했다. 도영이처럼 젊은 선수들이 분발해서 한 명씩 나오다 보면 팀이 더 강해질 것 같다. 도영이가 좋은 선수로 거듭난 점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KIA 내야수 김도영은 올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KIA 내야수 김도영은 올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도영 역시 우승 확정 뒤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난 이제 프로 3년 차지만, 형들은 몇십 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선수도 있다. 폐를 끼치지 않게 더 집중해서 야구했다"라며 "감독님께 들었던 말 중 '너는 주전 선수다'라고 확신을 지어주신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 그런 말이 올해의 나를 만들어줬다"라고 얘기했다.

KIA는 김도영 등 하나둘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유망주들을 앞세워 장기적인 강팀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베테랑은 기량을 유지하고, 기대주들은 잠재력을 끌어올린다면, '왕조'도 불가능한 게 아니다. 

KIA 내야수 김도영(왼쪽)은 올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KIA 내야수 김도영(왼쪽)은 올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이 감독 역시 같은 생각. 다만, 올해만큼 내년에도 우승 트로피를 향한 간절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자만에 빠지지 않고, 우승 향한 간절함을 만드는 것이 감독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팀은 올 시즌으로 끝이다. 내년 시즌 다시 도전해 우승할 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거기에 걸맞은 팀이 되도록 하겠다. 내가 생각할 때 왕조는 정말 힘든 것이다. 그런 말을 쓰기 힘들다. 비슷한 팀들이 많은데 세밀한 점을 잘 잡아내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선수들이 거만해지지 않고 다시 도전에서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가 할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2024시즌을 원했던 그림대로 마무리한 KIA. 2025시즌 김도영과 함께 힘차고 더 높게 날아오를 수 있을까.

KIA 내야수 김도영은 올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KIA 내야수 김도영은 올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사진=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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