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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제외' 마음 굳힌 류중일 감독…"5차전 선발이면 모를까 안 된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10.29 05:48 / 기사수정 2024.10.29 05:48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게임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게임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류중일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외야수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의 2024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 어렵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에 앞서 "구자욱은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가 안 될 것 같다. 오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로 출전한다면 모르겠지만 이것도 안 될 것 같다"며 "내가 봤을 때 구자욱은 이번 대회에 뛰기 어렵다. 무릎 부상이기 때문에 (무리하면) 위험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류 감독 발언 몇 시간 뒤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선발 제외됐다.

구자욱은 올해 KBO리그 최고의 좌타 외야수로 우뚝 섰다. 129경기에 나와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13도루 OPS 1.044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구자욱은 2015년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30홈런 돌파는 물론 2017년 107타점을 뛰어넘고 홈런과 타점 모두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삼성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게임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게임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구자욱은 자연스럽게 지난 11일 발표된 프리미어12 2차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 기량과 리더십을 모두 고려해 이번 대회 주장으로 낙점한 상태였다.

하지만 구자욱은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도루 시도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결국 경기 도중 교체된 뒤 정밀 검진에서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자욱은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이지마 치료원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대타 출전도 없었던 것으로 볼 때 28일 5차전도 그라운드를 밟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선수단과 동행했으나 실전에 뛸 수 없었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준비 과정부터 부상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2차 예비 엔트리부터 빠졌고, 지난 26일에는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까지 다쳤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게임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게임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류중일 감독은 일단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 28명 결정 시 외야수는 2차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을 넣겠다는 입장이다. 홍창기(LG 트윈스), 최원준(KIA 타이거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이주형(키움 히어로즈) 5명이 모두 뽑힐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감독은 "외야수는 대체 선수를 발탁할 계획이 없다"며 "S급 선발투수가 2명이나 빠졌고 중심 타자(구자욱)도 다쳤다. 더는 부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선발투수는 부족하지만 불펜 쪽은 괜찮다. 다들 몸을 잘 만들어서 대표팀에 왔다"며 "최일언 투수코치에게도 불펜투수들의 구위, 컨디션이 좋다고 보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오는 11월 8일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한 뒤 13일 대만전부터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일단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슈퍼 라운드) 진출권 획득이 1차 목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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