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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재발' 손흥민 결장 확정! 팰리스전 휴식…17살 초신성 SON 대타 출전

기사입력 2024.10.27 22:59 / 기사수정 2024.10.27 22:5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결장한다. 2경기 연속 결장이 확정됐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하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대로 손흥민이 선발은 물론 교체명단에도 제외됐다.

토트넘은 27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4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8위를 달리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를 눌러야 5~6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그런 가운데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와 맞대결에서 16경기 9골 2도움으로 강한 손흥민을 빼놓고 경기하는 셈이다.

손흥민 결장은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예고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 손흥민이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젯밤 경기(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전) 뛴 선수들은 모두 괜찮다. 오랫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일부 선수들이 피로를 느낀 것 외에 다른 이슈는 없었다"며 "쏘니(손흥민)의 상태는 아직 온전하지 않다. 손흥민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손흥민은 오늘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이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손흥민의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모양새다.

손흥민 부상은 지난달 27일 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1차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홈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레프트윙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후반 중반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된 것이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중반 슈팅을 날렸고 이걸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토트넘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가 재차 슈팅해 득점했다. UEFA 규정에 따라 먼저 슈팅한 손흥민이 어시스트를 올린 것으로 인정받는 등 기분 좋은 공격포인트 작성의 순간이었으나 손흥민은 곧장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더니 교체를 자청했다.

결국 손흥민은 벤치로 가지 않고 라커룸으로 바로 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이후 토트넘의 공식전 3경기를 빠졌다.

가라바흐 다음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선 토트넘 코칭스태프가 그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연막 작전을 피울 정도였다. 맨유전 결장과 함꼐 손흥민은 중장기 부상이 예고됐다. 결국 지난 10일과 15일에 있었던 국가대표팀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4차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다행히 A매치 브레이크 직후 열린 지난 19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 복귀했다. 그 것도 일각에서 "일단 교체명단에 들 것이다"는 예상과 달리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했으며 한 골을 넣고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후반에 펄펄 날면서 영국 공영방송(BBC)가 선정한 8라운드 '이 주의 팀'에도 뽑힐 정도였다.

이후 손흥민은 다시 명단에서 빠졌다. 25일 알크마르전에서 선발은 물론 벤치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이 사라졌다.

물론 알크마르전 결장은 손흥민이 부상이 아니었어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알크마르 전력은 토트넘이 경쟁하는 프리미어리그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방심할 이유는 없지만 당장 급한 프리미어리그 순위 상승을 위해선 알크마르전 1.5군 출격이 필요했고 그렇다면 손흥민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게 이해가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통증이 남아 있다"면서도 "원래 빼려고 했다"고 했다.

실제 주전 선수들 중 8명이 빠진 가운데 홈에서 알크마르를 상대한 토트넘은 1-0으로 이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엔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또 결장하게 됐다.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전 선발 명단으로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비롯해 데스티니 우도기,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페드로 포로(이상 수비수),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이상 미드필더), 브레넌 존슨, 도미니크 솔란케, 미키 무어(이상 공격수)를 발표했다.

후보 선수로는 프레이저 포스터(골키퍼),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말랑 사르, 히샬리송, 루카스 베리발, 티모 베르너를 집어넣었다.




토트넘은 직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전에서 전반전 직후 매디슨이 빠지고 사르가 돌아오면서 경기력이 굉장히 역동적으로 바뀌어 4-1 대역전승을 일궈낸 적이 있다. 이후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에서 매디슨이 선발 제외되고 사르가 향후 중용될 것임을 예상했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단 매디슨을 먼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주전급 선수들이 총동원된 가운데 부상 결장한 손흥민 빈 자리에 알크마르전 직후 '토트넘의 네이마르' 극찬을 받은 17세 무어가 전 독일 국가대표 토마스 베르너 대신 들어가는 게 눈에 띈다.

무어가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향후에도 손흥민 백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이 입단하고 부상이 많지 않았다. 스피드와 슈팅을 주무기로 삼는 만큼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긴 했지만 재활을 마치고 나면 훌훌 털고 돌아왔다. 가장 치명적인 부상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 선수와 헤더를 하다가 안면 안와골절상을 입은 것인데 이는 축구과 직접 연관되는 다리 부상은 아니었다. 손흥민도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부상에서 복귀한 뒤 다시 통증이 재발하는, '철강왕' 손흥민과는 어울리지 않는 현실에 처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단순히 토트넘에만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아니다. 내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는 손흥민은 현 계약서의 1년 연장 옵션을 토트넘이 행사하거나, 아니면 토트넘과 협상을 통해 재계약을 체결해야 내년 여름 이후에도 뛸 수 있다.

부상이 장기화되면 토트넘 잔류가 쉽지 않게 된다. 무어나 윌손 오도베르 등 젊은 선수들이 손흥민 쉴 때 얼마나 활약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손흥민의 이번 부상 재발은 그의 최근 발언과 맞물려 팬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직후 이례적으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아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중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32살이다. 내겐 모든 경기가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맞대결들"이라며 "지나간 경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내 커리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토트넘 10년 차가 된 자신의 현실을 스스로 돌아보면서 남은 경기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뛰겠다는 뜻이었는데 팬들 입장에선 손흥민의 시대가 조금씩 저무는 느낌을 주는 코멘트여서 여러가지 의미를 띠었다.

일단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재활을 충실히 소화해 31일 열리는 리그컵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 혹은 11월3일 지난 시즌 4강에 올랐던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 출격을 노릴 수밖에 없게 됐다. 둘 다 토트넘이 상대하기 힘든 팀들이라 손흥민의 실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영국 언론은 리그컵 맨시티전보다는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전 복귀를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 손흥민이 맨시티에 강했다는 점을 들어 리그컵 복귀를 점치고 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우승에 배고픈 토트넘 입장에선 맨시티전에도 총력전을 펼칠 수 있지만 맨시티가 1.5군으로 스쿼드를 꾸려도 강하다. 맨시티전에 무리했다가 애스턴 빌라와의 '본고사'를 그르칠 수도 있다.

일단 프리미어리그 부상 전문 사이트는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에 돌아오는 것을 내다보고 있다.




◆손흥민 2024-2025시즌 토트넘 홋스퍼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4년 8월 19일 프리미어리그 1R 레스터 시티 1-1 토트넘 : 선발 출전 89분 소화

2024년 8월24일 프리미어리그 2R 토트넘 4-0 에버턴 : 90분 풀타임 2골 

2024년 9월 1일 프리미어리그 3R 뉴캐슬 유나이티드 2-1 토트넘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15일 프리미어리그 4R 토트넘 0-1 아스널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18일 리그컵 3R 코번트리 시티 1-2 토트넘 : 후반 17분 교체투입 28분 소화

2024년 9월 21일 프리미어리그 5R 토트넘 3-1 브렌트퍼드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26일 유로파리그 1R 토트넘 3-0 가라바흐 : 선발 출전 70분 소화

2024년 9월 29일 프리미어리그 6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3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3일 유로파리그 2R 페렌츠바로시 1-2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6일 프리미어리그 7R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3-2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19일 프리미어리그 8R 토트넘 4-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90분 소화 1골

2024년 10월 24일 유로파리그 3R 토트넘 1-0 알크마르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9R 크리스털 팰리스-토트넘 : 부상 결장 확정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토트넘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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