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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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백 '다이렉트 퇴장'→격려 보낸 박태하 감독…"성장하는 과정, 선수 탓하고 싶지 않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10.27 20:27 / 기사수정 2024.10.27 20:27



(엑스포츠뉴스 포항, 권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를 이끄는 박태하 감독이 퇴장을 당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친 이규백을 위로했다.

포항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동해안 더비'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포항은 전반 33분 고승점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후반 7분 이규백이 이청용 무릎을 가격하는 위험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다. 10명으로 싸우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분투했지만 후반 20분 주민규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승리에 실패하면서 포항은 승점 52(14승10무11패)를 유지해 5위 자리에 머물렀다. 또 울산전을 포함해 4경기 동안 2무2패를 거두며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감독은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며 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경기 초반부터 준비한대로 잘 했는데, 좋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패배의 첫 번째 원인"이라며 "두 번째 원인은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속상하지만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나는 거 같다"라며 "올해 많이 부족하지만 한 팀이 돼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고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속상하지만 보충해야 하는 부분이고, 선수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날 후반전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던 이규백에 대해선 "성장하는 과정이다. 선수를 탓하기 보다 열심히 하려다 보니깐 나온 상황이다"라며 "축구선수로서 성장하려면 한 번쯤은 거치는 과정이다. 질책보다 격러를 하고 싶다"라며 위로를 보냈다.



포항은 오는 11월 30일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울산을 만나 다시 한번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결승전을 앞두고 울산에 패한 부분에 대해 박 감독은 "아쉬운 부분은 '수적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다"라며 "우리는 객관적으로 울산에 비해 열세이지만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다음 동해안 더비 때 설욕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포항스틸야드,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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