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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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까지 살아났다…KIA, 홈런 두 방으로 아쉬움 털고 V12 성큼 [KS4]

기사입력 2024.10.26 21:38 / 기사수정 2024.10.26 21:38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KIA가 김태군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9:2로 승리하며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KIA가 김태군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9:2로 승리하며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잠시 주춤했던 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V12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2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었다. 남은 시리즈에서 1승만 추가한다면 구단 역사상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마운드에서는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준영(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장현식(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곽도규(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황동하(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로 이어진 불펜도 제 몫을 다했다.

무엇보다도, KIA 입장에서 반가웠던 건 타선의 폭발이다. 김도영, 최원준, 변우혁 세 명의 타자가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5안타를 합작한 테이블세터 박찬호-김선빈을 포함해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 이창진, 김태군까지 선발 출전한 9명 중에서 무려 6명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KIA 최형우가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KIA 최형우가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1회초 1사 2,3루 KIA 나성범이 타격을 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1회초 1사 2,3루 KIA 나성범이 타격을 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KIA는 3차전에서 2득점에 묶이면서 삼성에 2-4로 패배했다. 투수들은 솔로포만 네 방(에릭 라우어 2개, 전상현 2개)을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도 부진했다. 홈런을 포함해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단 1개도 때리지 못했다.

악재까지 발생했다. 중심타선의 한 축을 책임지던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KIA는 4차전을 앞두고 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로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그러면서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좌익수 이창진-중견수 소크라테스-우익수 최원준이 외야진을 꾸렸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전날 3차전이 끝난 뒤 허리가 조금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단 오늘 4차전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야 할 것 같다. 대타 출전이 될지도 한 번 더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최형우가 빠진 상황에서 원태인에게 강했던 타자들을 타선 앞쪽에 배치했다. 타격코치와 의논하면서 최대한 점수를 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고, 오늘 타선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타선"이라며 "이창진이 올 시즌 좌익수로 많이 뛰었고, 선수 본인도 편하다고 했다. 외야 수비코치와 상의해서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최원준이 우익수로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1회초 1사 2,3루 KIA 박찬호가 나성범의 내야땅볼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1회초 1사 2,3루 KIA 박찬호가 나성범의 내야땅볼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5회초 1사 1루 KIA 김태군이 우전안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5회초 1사 1루 KIA 김태군이 우전안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KIA는 경기 초반부터 원태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회초 테이블세터 박찬호와 김선빈이 각각 내야안타와 2루타로 출루했다. 이 과정에서 원태인의 투구수는 16개로, 경기 시작과 함께 많은 투구수를 이끌어낸 KIA다.

테이블세터의 출루는 팀의 첫 득점으로 연결됐다. 무사 2·3루에서 김도영이 3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1사 2·3루에서 나성범이 2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3루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초를 득점 없이 마감한 KIA 타선은 3회초에 폭발했다. 김선빈의 안타, 김도영의 볼넷, 나성범의 안타로 세 타자 연속 출루에 성공했고, 무사 만루에서 등장한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여기에 최원준의 희생번트, 이창진의 볼넷, 변우혁의 포수 뜬공 이후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이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역대 한국시리즈 5번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12타수 2안타 타율 0.167로 침묵하던 소크라테스까지 깨어났다. 직전 세 타석에서 볼넷-안타-볼넷으로 출루한 소크라테스는 팀이 7-2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두 팀의 격차는 7점 차까지 벌어졌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3회초 무사 만루 KIA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3회초 무사 만루 KIA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KIA가 김태군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9:2로 승리하며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KIA가 김태군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9:2로 승리하며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승기를 굳힌 KIA는 7회초 이후 추가점을 얻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7점 차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로선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것도 큰 소득이었다. 경기 중반에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필승조 전상현, 정해영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KIA는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되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4차전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5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낼지 주목된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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