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구를 찾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2024 한국시리즈 3차전을 관람했다.
이바타 감독은 지난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내달 대만에서 열리는 2024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 B조 경기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 주요 선수들의 기량 파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일본을 방문한 경우에도 일본프로야구기구(NPB) 측에서 입장권을 비롯한 여러 편의를 제공한다"며 "우리도 기존 관례에 맞춰 우리도 이바타 감독이 한국시리즈 3차전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이바타 감독과 일본 야구 대표팀 요시미 투수코치, 쿠바 대표팀 아르만도 존슨 감독과 선수 5명도 KBO의 지원 속에 한국시리즈 3차전을 지켜봤다. 쿠바 체육연맹 차관, 쿠바야구협회장도 한국시리즈의 열기를 느끼고 들어갔다.
1975년생으로 현역 시절 NPB를 대표하는 명 유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주니치 드래곤즈(1998~2013) 전성기를 보냈고, 요미우리 자이언츠(2014~2015)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감했다.
이바타 감독은 선수로 NPB 베스트 나인 5회(2002, 2004, 2005, 2006, 2007), 골든글러브 7회(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2)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특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맞붙은 2007 아시아 시리즈에서 주니치의 우승을 견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NPB 통산 성적은 1896경기, 타율 0.281, 1912안타, 56홈런의 기록을 남겼다.
현역 은퇴 후에는 요미우리 코치를 거쳐 2022년부터 일본 U-12(12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승격, 11월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바타 감독은 지난 9일 2024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일본 대표팀 최종 엔트리 28인을 확정했다. 지난 2019년 제2회 대회에 이어 일본의 2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팀을 꾸렸다.
이바타 감독이 한국을 찾은 건 이번 프리미어12에서 격돌할 한국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기량 파악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일본은 한국, 호주,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대만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과는 오는 11월 15일 조별리그 게임을 치른다. A조는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가 경쟁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대비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이바타 감독은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 승선이 유력한 KIA, 삼성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한 것으로 보인다.
KBO가 지난 11일 발표한 프리미어12 2차 예비 엔트리에는 KIA 선수 7명(김도영, 최원준, 한준수, 최지민, 곽도규, 전상현, 정해영)과 삼성 선수 4명(원태인, 김영웅, 구자욱, 김지찬)이 포함돼 있다.
일본도 프리미어12에서 격돌할 한국 대표팀 주요 선수들의 전력분석을 진행 중인 만큼 이바타 감독은 KIA 김도영을 유심히 지켜봤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