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안방' 라팍에서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고 광주로 향하겠다는 입장이다.
디아즈는 25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삼성 2패) 3차전에 앞서 "일단 순리대로 게임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원정에서 치른 1~2차전을 지고 대구로 왔기 때문에 어떻게든 시리즈 전적을 타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 정규리그 1위 KIA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6회초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으면서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하지만 하늘이 삼성을 돕지 않았다. 1차전 경기 시작 전부터 쏟아졌던 비가 6회부터 점점 더 굵어지기 시작했다. 심판진은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우천 중단을 결정했다. 그러나 비는 그치지 않았고 KBO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고 주춤했던 타격감을 회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1차전은 지난 23일에야 재개됐다. 22일에도 광주 지역을 비구름이 뒤덮으면서 삼성은 원치 않는 휴식을 취했다. 23일 1차전은 1-4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
삼성은 23일 곧바로 이어서 치른 2차전도 3-8로 패했다. 선발투수 황동재가 1회부터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타선도 KIA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연패의 아쉬움과 함께 대구로 이동했다.
삼성이 1~2차전에서 얻은 수확이 있었다면 디아즈의 타격감 회복이다. 디아즈는 1차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침묵했지만, 2차전에서는 5타수 4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배트 중심에 맞는 날카로운 타구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디아즈는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지난 13일 1차전 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15일 2차전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고 주춤했던 타격감을 회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디아즈는 다만 홈 구장 라팍을 떠난 뒤 잠실에서 치른 플레이오프 3, 4차전 모두 4타수 무안타로 타격감이 주춤했다. 슬럼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던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2차전 4안타는 충분히 고무적이다.
디아즈는 "1차전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을 생각해 보면 경기 시작 전 일단 많은 비가 내렸다. 그라운드가 물에 많이 젖은 상태에서 플레이볼이 선언됐다"며 "6회초에 갑자기 서스펜디드가 선언돼서 아쉬운 점이 있다. 결국 1~2차전을 연달아 뛴 부분도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대구에서 좋은 기억(플레이오프 1~2차전 승리)이 있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한국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다시 만들어서 광주로 가는 게 목표다.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론 데니 레예스가 출격했다.
3회 이성규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4회말까지 끝난 현재 1-0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대구,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