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끝이 다가오는 손흥민을 이을 후계자 3인이 등장했다.
토트넘 매체 '스퍼스웹'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주장 손흥민이 2024-2025시즌이 끝나면 33세가 되면서 그의 뒤를 잠재적 후계자가 이미 선수단에 있다는 칼럼을 올렸다.
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에서 10년차를 맞았지만,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2025년 여름이면 계약이 끝나고 연장 옵션을 발동해도 1년 더 늘어나는 정도다.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 4-1 승리 이후, 손흥민은 중계 방송사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슬프게도 32세다. 그래서 내게 매 경기 하나 하나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왜냐하면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래서 매 경기에 나는 진지하게 임하고 커리어에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임한다. 목요일(알크마르전)은 내가 기대하는 또 다른 경기일 것이다. 난 우리가 즐거운 경기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에 매체는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기 직전인 손흥민의 뒤를 이을 후계자 3인을 예상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북런던에서 열 번째 시즌을 즐기고 있고 이 기간에 프리미어리그 123골을 터뜨리고 있다. 그는 10년간 엄청난 경기력으로 토트넘에서 레전드의 지위를 얻고 떠날 거란 것에 의심이 없다. 그리고 그의 구단에 대한 애정은 비밀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불행히도 손흥민은 영원히 있지 않을 것이다. 현재 계약이 만약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면 2026년에 만료되는데 곧 토트넘에서 그의 마지막 경기가 곧 다가올 것이고 토트넘은 그를 이을 누군가가 필요할 것이다"라며 3명의 잠재적 왼쪽 공격수를 소개했다.
처음으로 소개한 선수는 윌송 오도베르(19)다. 이번 여름 번리(챔피언십리그)에서 이적시장 막바지에 깜짝 영입으로 합류한 오도베르는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기술을 가진 윙어다.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PSG 아카데미에서 일대일 스페셜리스트로 주목받은 오도베르를 인지했다. 오도베르는 코번트리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그가 나온 경기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번리에서 오도베르는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였다. 지난 시즌 공식전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오도베르가 이적해 번리 팬들이 슬퍼했지만, 오도베르가 최고의 구단에서 잠재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엄청난 기대감도 있었다"라며 토트넘에서 그가 얼마나 더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로 소개한 선수는 바로 한국 축구의 미래 양민혁(18)이다.
현재 강원에서 뛰고 있는 양민혁은 데뷔 시즌인 2024시즌 K리그1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신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양민혁은 올 시즌 전반기에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4월부터 7월까지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네 달 연속 수상했다. 7월엔 역대 최연소로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말, 양민혁은 토트넘과 2030년 여름까지 5년 반이라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양민혁은 2024시즌을 강원에서 마무리하고 오는 1월 토트넘으로 넘어가 공식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매체는 "양민혁은 토트넘이 지난여름 얻은 K리그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재능 중 하나였다. 양민혁은 여전히 강원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그는 2025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것이다"라며 "그는 이미 18세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아직 데뷔는 하지 못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양민혁은 K리그 올스타로도 뽑혔고 토트넘과 프리시즌 투어 때 경기를 펼쳤고 경기 며칠 전에 2030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했다. 현재 그는 K리그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우승 경쟁에 기여하고 있고 현재 리그 득점 8위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매체는 "양민혁은 민첩한 플레이와 빠른 판단으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양쪽 측면에서 전진성을 펼쳐보이고 있다. 양민혁은 손흥민 같은 베테랑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손흥민이 그의 멘토 역할을 할 것이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자신과 비슷한 포지션에 있기 때문에 잉글랜드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직접적으로 손흥민이 양민혁을 도울 거라고 내다봤다.
매체가 마지막으로 소개한 선수는 토트넘 아카데미에서 직접 키운 마이키 무어(17)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의해 1군 데뷔전을 선물 받은 이래, 무어는 토트넘에서의 흥미로운 경기력으로 많은 토트넘 팬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월, 16세 9개월의 나이로 토트넘 역대 최연소 선수로 데뷔한 뒤, 그는 프리시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고 비공개 경기 포함해 공격포인트 6개를 기록해 보답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무어는 최근 페렌츠바로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에 동행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U18 팀에서 이미 그는 12경기에 벌써 22개의 공격 포인트(14골 8도움)를 기록하며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매체는 "무어는 양쪽 윙에서 뛰는 전문 지식을 가졌고 엄청난 재능으로 자신만만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경기 내내 공격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고 팀에 긍정적인 결과를 추구한다. 그는 기회를 만들고 득점을 만들고 꾸준히 슈팅을 시도한다"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오도베르, 무어보다 반년 늦게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한다. 하지만 이미 성인과의 경기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하면서 토트넘에서 곧바로 1군 선수단의 일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에서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등 현재 양민혁과 동갑이면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양민혁도 두 선수와 비슷하게 기회를 얻으며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손흥민의 존재도 새로 시작하는 영국 생활에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얼마나 더 토트넘에 남아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연장 옵션이 발동된다면 적어도 2026년 여름까지 손흥민과 양민혁이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