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선정되며 팀 간판임을 알렸다.
이혼 소식이 전해졌지만 축구장에선 변함 없는 실력을 선보이며 이겨내고 있음을 증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21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베스트 11을 선정해 발표했다. 김민재는 평점 7.6을 기록해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센터백으로 이름을 올렸다. 동료 해리 케인도 함께 포함됐다.
뮌헨은 지난 20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리그 7라운드 맞대결서 4-0 대승을 거뒀다. 케인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킹슬리 코망이 한 골을 보탰다. 수비에서는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춰 클린시트를 기록, 개막 7경기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2%(97/102), 터치 110회, 롱패스 성공률 77%(10/13), 태클 성공률 100%(2/2), 인터셉트 1회, 클리어링 2회, 헤더 클리어 2회, 수비 액션 5회 리커버리 5회 경합 성공 3회, 공중볼 경합 성공 1회 등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7.5점을 받았다. 뮐러 역시 같은 평점을 받았다. 해트트릭에 성공한 케인은 9.7점을 받으며 최고 평점을 받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평점 3점을 줬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공중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했다. 상대 공격수와 경합에서 모두 승리했다"며 평점 9점을 줬다.
바바리안풋볼은 "김민재는 바위처럼 수비했다. 다가올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김민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고 김민재가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고 호평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이겨내고 주전으로 활약 중인 김민재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너무 공격적인 수비를 펼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당시 투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김민재가 수비 미스를 저지르자 "김민재는 두 번이나 너무 욕심이 많았다"라며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너무 빨리 움직이다 크로스의 패스에 잡혔다. 너무 예상 가능한 수비였고 공격적이었다"라고 대놓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친정팀 나폴리를 포함해 인터 밀란, AC 밀란 등 이탈리아 클럽들과 이적설이 나돌았으나 애초부터 뮌헨은 판매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특히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는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김민재는 더욱 탄탄한 입지를 갖게 됐다.
개막전에서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러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했고, 뮌헨의 연승 행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김민재는 독일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특유의 적극적인 예측 수비가 전성기였던 나폴리 시절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도 나왔다.
파트너 우파메카노도 최근 김민재와의 호흡에 대해 "함께 뛰는 김민재와 정말 잘 맞는다. 김민재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김민재는 이전의 나처럼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게 축구다. 우리는 앞으로도 정신을 차리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일 TZ 또한 "올 시즌 김민재의 상황은 다시 좋아지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는 문제가 있었지만 새로운 시작이다. 투헬 밑에서 놀랍게도 선발과 교체를 오갔으나 뮌헨에서 다시 한 번 강력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콤파니 밑에서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배치되고 있다"며 올 시즌 김민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뮌헨의 수비는 투헬 시절보다 안정적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콤파니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들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콤파니 감독 신뢰를 받고 있으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을 선호하는 콤파니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고 분석했다.
독일 매체 호평대로 김민재는 좋은 활약으로 7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되며 왜 자신이 뮌헨 주전 수비수로 뛰고 있는지 증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