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KIA 최형우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와 마주한다.
최형우는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것도 뭔가 감회가 새롭고, 다른 한국시리즈보다 기분이 색다르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삼성 시절이었던 2010~2015년 6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2016시즌 이후 KIA와 FA 계약을 체결했고, 이적 첫해였던 2017년 한국시리즈를 소화했다. 최형우의 통산 한국시리즈 성적은 38경기 142타수 33안타 타율 0.232 4홈런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8이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2사 2루 KIA 최형우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정규시즌 종료 이후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휴식을 취할 시간은 충분했다. 결국 경기 감각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최형우는 "누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와도 상관없었다"며 "이전(2017년)에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졌는데, 오늘부터 이겨야 한다. 시리즈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를 건 없다. (날씨가) 춥지 않으니까 몸을 만드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다른 팀 선수들도 평소와 똑같이 했을 것이지만, 원래 추운 날씨 속에서 해야 정상인데, 계속 땀을 흘리면서 더운 상태로 운동했다. 적응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형우가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가장 집중했던 건 부상 방지와 타격이다. 그는 "다치지 않으려고 했다. 계속 방망이에 집중했다. 이전에는 수비를 나갔는데, 지금은 아예 수비를 안 한다. 지명타자로는 처음이니까 볼넷으로 나가고, 진루타를 치고, (주자가) 쌓이면 한 방을 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2사 2루 KIA 최형우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형우는 전날 진행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경계대상 1호'로 꼽혔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최형우가 아닐까 싶다. (최)형우 형은 경험도 많고 중요한 찬스 때 강한 타자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형우 형은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강)민호는 다른 건 모르겠고 (수비할 때) 앉아서 입만 좀 안 열었으면 좋겠다(웃음). 시즌 때보다 말을 더 많이 할 것 같다. 원래 거기에 좀 말리는데, 시즌 때는 그러려니 했다. 이제는 나도 집중해야 하니까 덜 말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최형우가 생각하는 한국시리즈 관전 포인트는 '타격'이다. 그는 "방망이가 중요할 것 같다. 삼성도, 우리도 타격이 좋다. 또 대구로 넘어가서 3~4차전을 치르는 만큼 투수력보다는 방망이에서 갈리지 않을까 싶다. 우리도 대구에 갔을 때 많이 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형우의 이번 한국시리즈 목표는 팀의 'V12'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인 것 같다. 삼성도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한 번 기세가 넘어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기세가 넘어가기 전에 우리가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네 번(4차전)이면 좋겠다.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하지 못하는 건 상관없다. 이기면 된다"고 다짐했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2사 2루 KIA 최형우가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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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