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15년 만에 WS 간다! 스탠튼 동점포→소토 역전 스리런…연장 10회 끝 클리블랜드 제압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팀' 뉴욕 양키스가 연장 10회 혈투 끝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고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양키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5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후안 소토의 스리런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달성, 클리블랜드를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역대 27번이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던 양키스는 2009년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후 통산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른 양키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대결을 이어가는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전 승자와 격돌한다. 현재까지는 다저스가 3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저스는 1승1패 후  3차전과 4차전을 모두 잡았으나 5차전에 다시 메츠에게 덜미를 잡혔다.

누가 올라와도 흥미진진한 대결이 된다. 뉴욕 팀인 양키스와 메츠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서브웨이 시리즈'는 2000년이 마지막이었고, 최고 흥행카드인 양키스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대결은 1981년을 끝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클리블랜드였다. 클리블랜드는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 상대 2회말 조쉬 네일러가 내야안타로 출루, 보 네일러의 2루타에 홈인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양키스가 선발 태너 바이비에게 막힌 사이 클리블랜드는 5회말 안드레스 히메네즈의 좌전 2루타와 스티븐 콴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한 점을 더 내고 양키스를 따돌렸다.

끌려가던 양키스는 6회초 글레이버 토레스와 소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애런 저지의 병살타로 아웃카운트가 늘었으나 그 사이 2루주자 토레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곧바로 장칼로 스탠튼의 동점 투런포가 터지며 양키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2-2의 균형이 이어졌고,  9회까지 스코어가 바뀌지 않으며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경기 흐름을 바꾼 건 실책 하나였다. 2-2에서 맞이한 연장 10회초 1사 1 상황, 땅볼이 된 알렉스 버두고의 타구를 클리블랜드 2루수 히메네스가 병살을 만들려다가 실책을 저질렀다. 이닝이 끝날 처지에서 기사회생해 공격을 이어간 양키스는 토레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사 후 등장한 소토의 홈런 한 방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계속된 2사 1・2루 상황, 소토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로 몰린 가운데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한 클리블랜드 투수 헌터 가디스의 높은 유인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가 펜스를 살짝 넘어간 것을 확인한 소토는 환호하며 더그아웃의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쳤다. 클리블랜드는 10회말 2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양키스의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