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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냐 잠실이냐, 'KIA KS 4선발' 얼굴도 걸렸다…꽃감독 "데이터 너무 차이 나면 고민해야"

기사입력 2024.10.18 16:45 / 기사수정 2024.10.18 16:49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KIA 타이거즈가 길어지는 플레이오프 시리즈 흐름에 미소 짓는다. 다만, 한국시리즈 4선발 자리를 두고는 시리즈 파트너가 정해질 때까지 고민을 이어갈 전망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상대 팀과 원정 구장, 그리고 상대 데이터를 모두 고려해 결정하겠단 뜻을 밝혔다. 

KIA는 지난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합숙 모드로 돌입한 가운데 KIA는 플레이오프 시리즈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 18일 플레이오프 4차전이 19일로 우천 순연된 가운데 5차전 성사 가능성도 열린 분위기다. 삼성 라이온즈 혹은 LG 트윈스 가운데 누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올지에 따라 KIA 전략 구상이 달라질 수 있다.

물론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범호 감독은 "(삼성 타자들의) 홈런이 많이 나오는 건 그만큼 타자들의 힘이 비축됐다는 뜻이다. 힘 있게 정타로 맞춰서 펜스 앞에 잡힐 게 넘어가니까 상대 투수들도 더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도 그런 느낌을 얻으려면 상대 팀이 플레이오프를 4·5차전까지는 하고 와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상대 타선을 잠재울 한국시리즈 선발진 조합도 중요하다. KIA는 이미 제임스 네일-양현종-에릭 라우어로 이어지는 1~3선발진을 확정했다. 남은 자리는 4선발이다. 윤영철·김도현·황동하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4선발 자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세 투수 가운데 누구를 4선발로 정할지는 한국시리즈 상대 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어느 정도 (4선발을) 마음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팀이 올라올지가 관건이다. 무조건 이 투수라고 딱 정하고 갔는데 데이터가 너무 크게 차이 나면 안 된다. 한국시리즈 상대가 결정된 뒤 4선발을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단기전이니까 당일의 느낌도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시리즈 3·4차전이 열리는 장소가 잠실일지 대구일지도 중요해졌다. 이 감독은 "상대 구장에 따라 구위에 중점을 둘지 제구에 중점을 둘지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면 또 데려가야 할 불펜 투수 유형도 달라진다. 그래서 상대 팀 결정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어 이 감독은 "김도현 선수가 데이터만 보면 삼성 상대(올 시즌 3G 등판 10.2이닝 1승 평균자책 0)로 완벽하게 좋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선발 등판 경험이 적은 게 고민거리다. 윤영철과 황동하 선수도 상대 팀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끝까지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삼성이 올라온다면 구위형 우완 파이어볼러에다 상대 전적이 좋은 김도현이 우선순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넓은 잠실구장을 쓰는 데다 좌타자들이 많은 LG가 올라온다면 비교적 커맨드 능력이 뛰어난 좌완 윤영철이 먼저 나설 수 있다. 

이 감독은 4선발 등판 경기에서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불펜진을 투입하겠단 계획도 공개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엔 1이닝씩 끊어 던질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이 많다. 1~3선발 등판 때는 모르겠지만, 4선발 때 초반부터 위기 상황이 생기면 바로바로 붙이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KIA 벤치가 불펜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다른 팀들을 보면 불펜 투수가 괜찮으면 한 명이 2~3이닝 이상 던지기도 하지 않나. 우리는 1이닝씩 잘 맡았던 필승조 투수들이 많아서 1이닝씩 각자 맡아 집중하는 게 더 나을 듯싶다. 모든 경기에 다 나간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불펜진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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