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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텐 하흐 경질, 무리뉴에게 달렸다…맨유, 페네르바체전 지면 감독 해고 논의

기사입력 2024.10.13 08:44 / 기사수정 2024.10.13 08: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결정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질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2경기를 더 지켜보기로 했다.

글로벌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11일(한국시간) "맨유는 텐 하흐의 경질 날짜를 정했다. 에릭 텐 하흐는 맨유 감독직을 지키기 위해 2경기 더 지휘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사령탑 중 경질 가능성이 높은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최근 공식전 4무1패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승리가 없다보니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현재 14위에 위치해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6일 영국 버밍엄에서 있는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 맨유 보드진이 대거 참관했지만, 텐 하흐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또다시 승리에 실패하면서 맨유는 리그 개막 7경기에서 승점 8점밖에 얻지 못했다. 이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이며, 지난 시즌 7경기에서 승점 9점에 그쳐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였던 텐 하흐 감독은 단 한 시즌 만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다시 썼다.

리그 7경기에서 승점 8점은 지난 1989-1990시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 시즌 FA컵 우승 전에 강력한 퇴진 압박을 받았던 시즌의 성적 이후 역대 최악이다. 

또 맨유는 7경기 5골에 그쳤는데 이는 1972-1973시즌 이후 최악의 득점력이다. 지금 맨유는 최근 3경기 득점이 없고 아무도 1골 이상 넣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3-24시즌 FA컵에서 우승한 후 텐 하흐 감독은 지난 7월 맨유와 계약 연장에 성공했지만 새 시즌 개막 후 부진이 이어지자 재계약을 맺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경질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그러나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9일 영국 런던에서 맨유 수뇌부가 모여 6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지만, 텐 하흐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는 정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는 런던에서 월례 이사회를 열었는데, 우리는 이 회의가 에릭 텐 하흐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보도했다"라며 "회의는 약 6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텐 하흐는 직장에 남아 있으며, A매치 휴식기 동안 관례적으로 클럽에서 며칠을 보내고 있다"라며 "따라서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그는 10월 19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맨유는 오는 19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렌트퍼드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경질 발표가 없다면 텐 하흐 감독이 브렌트퍼드전을 지휘하게 된다.

한편 '풋볼 트랜스퍼'는 향후 2경기가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결정 지을 거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텐 하흐는 암울한 시작으로 엄청난 암박을 받고 있지만, 맨유 보드진은 일단 그를 감독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클럽이 텐 하흐를 해고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그는 브렌트퍼드와의 홈경기 때 벤치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러나 텐 하흐는 10월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조제 무리뉴가 이끄는 페네르바체와의 원정 경기 이후 구단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 후 맨유는 오는 25일 튀르키예 원정을 떠나 페네르바체와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매체는 '브렌트퍼드-페네르바체' 2연전에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여부를 결정할 거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 전 맨유 사령탑 무리뉴 감독이기에 무리뉴 감독이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을 결정 짓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만약 텐 하흐 감독이 향후 2경기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둘 경우, 매체는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토마스 투헬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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