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삼진' 오타니 주인공 아니었다, '4392억 사나이' 인생투…'야마모토 PS 첫 승·에르난데스 결승포' 다저스 NL 챔피언십 진출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디비전시리즈 승자 독식 경기에서 주인공은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아니었다. '4392억 원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인생투를 펼치면서 디비전시리즈 승리 영웅으로 올라섰다. LA 다저스가 5차전 접전 끝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디비전 시리즈 샌디에이고와 5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어십 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는 일찌감치 다음 시리즈에 올라간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왕좌를 놓고 맞붙는다.

양 팀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든 뒤 벼랑 끝 5차전을 치렀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베츠(우익수)-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먼시(3루수)-스미스(포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럭스(2루수)-에드먼(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르빗슈를 상대했다.

이에 맞선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즈(1루수)-타티스 주니어(우익수)-프로파(좌익수)-마차도(3루수)-메릴(중견수)-보가츠(유격수)-페랄타(지명타자)-크로넨워스(2루수)-히가시오카(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와 맞붙었다. 

양 팀은 1회 초와 1회 말을 득점 없이 주고받았다. 야마모토는 1회 초 선두타자 아라에즈를 1루 땅볼로 잡은 뒤 타티스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프로파까지 2루수 땅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오타니는 1회 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와 다르빗슈와 풀카운트 승부 속 몸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1회 말 2사 뒤 프리먼이 다르빗슈를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았지만, 에르난데스가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 이닝을 끝냈다.







2회 초 야마모토는 2사 뒤 보가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후속타자 페랄타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다저스는 2회 말 홈런 한 방으로 선취 득점을 뽑았다. 2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스미스의 병살타로 분위기가 꺾였지만, 2사 뒤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르빗슈의 초구 94.7마일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37m짜리 대형 선제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저스는 3회 초 히가시오카와 아라에즈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 2루 첫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야마모토가 타티스 주니어를 3루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오타니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다르빗슈를 상대해 3루수 뜬공에 머물렀다. 야마모토는 4회 초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다저스도 삼자범퇴에 그친 가운데 야마모토는 5회 초까지 깔끔하게 막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 첫 승 요건을 충족했다.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야마모토는 6회 초 수비 전 필립스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추가 득점을 좀처럼 만들지 못한 다저스는 6회 초와 7회 초를 필립스와 베시아로 실점 없이 이닝을 삭제했다. 필립스는 6회 초 1사 뒤 선두타자 아라에즈와 9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을 유도해 한숨을 돌렸다. 이어 타티스 주니어까지 좌익수 적시타로 잡았다. 오타니는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다르빗슈와 만나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침묵을 이어갔다.

필립스는 7회 초 상대 중심 타선인 프로파와 마차도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베시아도 메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포효했다.

다저스는 기다리던 추가 득점을 7회 말 만들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7회 말 1사 뒤 다르빗슈의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5m짜리 솔로 홈런을 때렸다. 결국, 다르빗슈는 7회 말 2사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다르빗슈는 이날 6.2이닝 3피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8회 초 코펙을 올려 삼자범퇴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특히 마지막 타자 크로넨워스를 돌려세운 102마일 하이 패스트볼이 압권이었다. 오타니는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이날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트레이넨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트레이넨은 선두타자 대타 솔라노를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아라에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타티스 주니어를 초구 3루 땅볼로 유도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진출 확정을 이끌었다. 

이날 다저스는 인생투를 펼친 야마모토의 5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필립스(1.2이닝)-베시아(0.1이닝)-코펙(1이닝)-트레이넨(1이닝)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계투진 릴레이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제압했다. 팀 타선이 총 4안타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홈런 두 방이 나오면서 5차전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팀 타선에서 안타가 단 2개만 나오는 극심한 타격 침체 속에 5차전을 허무하게 내주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AFP/EPA/AP/Imagn Images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