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로하스)가 다음달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도미니카공화국 국가대표로 참가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과 한 조에 속해 있어 로하스가 한국 투수들, 특히 KT 투수들과 승부를 벌이는 장면도 기대된다.
도미니카공화국야구연맹(연맹)은 9일 공식 SNS를 통해 로하스의 대표팀 발탁을 알렸다. 연맹은 "조국에 대한 '예스' 답변이 하루 전이나 하루 뒤가 아닌 적절한 시기에 도착했다"며 "로하스가 프리미어12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발탁에 동의했다. 멜(로하스)을 환영한다"고 알렸다.
프리미어12는 다음달 9일부터 24일까지 12개국이 참가, 일본과 대만, 멕시코에서 치러진다.
A조엔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등 유럽 국가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미주 국가들로 짜여졌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테픽 등 두 곳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B조엔 한국, 일본, 대만,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호주 등 아시아 4개국에 중남이 야구 강호 두 팀이 포함됐다. 13일 호주-일본 맞대결은 나고야에서 열리지만 다른 경기들은 모두 대만 타이페이 두 구장에서 벌어진다.
그런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 대표에 로하스가 포함된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40인 로스터 선수의 출전을 불허했기 때문에 도미니카공화국도 아시아 등에서 뛰는 선수들의 참가를 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는 1990년 5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미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한 적이 있다.
로하스가 프리미어12에 예상대로 출전하면 11월16일 오후 7시30분 텐무 야구장에서 한국과 만난다. 한국은 대만(13일), 쿠바(14일), 일본(15일)을 차례대로 만난 뒤 도미니카공화국과 상대하는데 해당 경기가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KT 투수들과의 맞대결도 기대된다. 한국야구위원회 젼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12일 60명의 프리미어12 예비명단을 발표했는데 이 중 KT에선 고영표, 엄상백, 박영현, 김민 등 무려 4명의 투수가 이름을 올렸다. 야수 중엔 심우준이 포함됐다.
사진=도미니카공화국야구연맹,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