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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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 '백설공주'로 대상 탈까 "받으면 좋다, ♥고준과 베커상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10.09 08: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진심은 통한다.”

배우 변요한은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방영 전부터 작품에 대한 자신과 확신이 있었다. 

“변영주 감독님과 스태프들의 투혼을 일일이 말하면 밤새울 정도로 너무 많아요. 배우들, 선배님들이 뿌리를 잘 잡아주셨고 매신 들어갈 때마다 뜨거움, 긴장감, 진정성 등을 느꼈어요. 서주연 작가님의 엄청난 고민까지 삼박자가 잘 맞지 않았나 해요. 즐겁게 촬영했어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2.8%(닐슨코리아 전국)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점점 상승하더니 최고 시청률 8.8%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기분이 너무 좋아요. MBC에서만 홍보했고 저희는 홍보를 아예 하지 않았어요. 원래 다른 콘텐츠나 유튜브, 예능에 나와서 홍보해야 하는 게 맞지만 이 작품의 성향을 보면 배우들이 희희낙락하고 재밌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작품을 딱 던져놓고 기다려 보고 싶었죠. 

고전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진심이 통하겠지’ 싶었어요. 물론 다 통하는 건 아니지만 유일하게 통하는 게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재밌고 마음에 와닿는다면 시청자들이 봐주신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많은 사랑을 주셔서 그저 감사드립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고정우(변요한 분)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작은 마을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거짓말, 불신 등 인간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재미를 인정받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을 이질감 없이 각색했다.

“입소문이 난다는 말이 저에게도 들려왔어요. 새로운 기분이었던 게 변영주 감독님도 그렇고 다들 과감했거든요. 작품이 훼손되지 않게 하고 싶어서 프로모션을 안 했는데 시청자들이 저희와 스태프들의 노고를 알아주신 것 같아요. 누군가는 추측하고 누군가는 수사하고 누군가는 마음 아파하고 누군가는 이 사람을 미워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 행복했어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편성 불발 속 2년여간 묵혀 있다 빛을 봤다. 변요한은 “세상에 나올 수 있어 그저 감사하다”라며 끄떡였다.

“사실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기대가 됐어요. 내부적인 것들이 있었지만 그런 것들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촬영하면서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이 대충만 든 작품이 아니어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확신했고 자신감이 있었어요.

시청자 여러분이 많은 사랑을 주셔서 더없이 감사해요. 촬영할 때의 공기와 형태들, 모든 것들이 체감되면서 방송을 시청했어요. 고정우가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고정우는 과거 무천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10년간 교도소에서 복역 후 출소했다. 고정우와 그의 가족을 사지로 내몬 진범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가족같이 여기던 마을 사람들과 친구들이었다. 결백을 밝힌 고정우는 무죄를 선고받고 의대에 복귀, 늦었지만 다시 보통의 삶을 살게 됐다. 

“배우들끼리 연기하면서는 사이다나 고구마 같은 건 아예 생각 안 하고 그 순간에만 몰입했어요. 국화꽃을 던지면서 친구들을 생각하기도 하고 엄마(김미경)와 화목하게 있는 것만 몰입했던 것 같아요. 엄마가 맨날 누워있었는데 웃으시니 너무 좋았어요. 인생이 어떻게 다 사이다겠어요. 리얼리티에 가까운 순간을 거짓말하지 않고 마주 보려고 했고 느끼려고 했던 현장이었어요.”  

변요한은 노상철 형사 역의 고준과 함께 MBC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 후보로 떠올랐다. 노상철은 고정우를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고정우는 그런 노상철에게 의지하며 훈훈한 케미를 만들어냈다.

“종방연 때 같이 방송을 봤는데 둘이 껴안더라고요. 베스트커플상을 타면 좋죠. 둘이 그만큼 의지했다는 거니 너무 좋죠. 연기적으로 둘의 울림이 있거든요. 오랫동안 정우를 지켜본 형사가 마지막에 해준 ‘보통으로 힘들어하고 보통으로 신나고 보통으로 울고 웃고 그냥 보통의 마음으로 버티고 살아’라는 대사가 너무 좋았어요. 작가님, 감독님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베스트 커플상 너무 좋습니다. 퍼포먼스가 갑자기 나올 수 있어요.” 



베스트커플상 외에도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변영주 감독은 변요한의 인기대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기대한 바 있다.

“받으면 좋아요. 받으면 안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때 가서 보시죠. (웃음) 2024년 MBC에서 나온 작품의 감독님들은 다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엄마 같은 마음이죠. 변영주 감독님이 저에게 그런 마음을 가져주셨다는 것만으로 의미 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팀호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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