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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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에게 절대적으로 약해, 큰 거 안 나오면 힘들다"…'빅볼' 추구 염갈량, LG 킬러에게 또 당하지 않았다 [준PO]

기사입력 2024.10.09 08:40 / 기사수정 2024.10.09 08:40

LG 내야수 오스틴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초 KT 선발 벤자민 상대 3점 홈런을 쳐 결승포를 기록했다. 수원, 고아라 기자
LG 내야수 오스틴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초 KT 선발 벤자민 상대 3점 홈런을 쳐 결승포를 기록했다. 수원,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정현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원했던 그림대로 흘러갔다. 팀은 'LG 킬러'로 불리는 천적 웨스 벤자민(KT 위즈)를 잡아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다.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LG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2-3패) 패한 뒤 2차전 승리(7-2)한 뒤 3차전마저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KT에 앞서 갔다. 한 경기를 더 잡아낸다면, 플레이오프(VS 삼성 라이온즈) 무대를 밟는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나란히 승리를 나눠 가진 LG와 KT. 시리즈 행방을 점칠 수 있는 3차전을 앞두고 난적 벤자민을 만났다. 벤자민은 LG 상대 역대 10경기 5승 2패 59⅔이닝 평균자책점 1.66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도 4경기 1승 1패 23⅓이닝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수원, 고아라 기자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수원, 고아라 기자


실제 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팀 훈련에서 KT 선발 벤자민을 경계했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벤자민에게 약하다. 그걸 (상대성을) 어떻게 이겨낼 수 없다. 그리고 벤자민은 우리 상대로 무조건 잘 던진다. 스트라이크존에 제구가 된다"라고 힘든 승부가 되리라 점쳤다. 그리고 한 가지 공략할 수 있는 조건을 걸었다. 바로 '장타'다.

염 감독은 계속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맞았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오스틴 딘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큰 거 안 나오면 힘들다. 우리가 2년간 해본 결과 벤자민 상대로 연타는 안 나온다"라고 얘기하며 장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빅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장타로 결과를 만들어내며 'LG 킬러' 벤자민을 제압했다. 수원, 고아라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빅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장타로 결과를 만들어내며 'LG 킬러' 벤자민을 제압했다. 수원, 고아라 기자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벤자민과 잠실구장 상대 비교적 작은 위즈파크 특성을 살려 '빅볼'을 추구했다. 사령탑은 경기 전 "수원에 왔으니 '빅볼'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얘기하며 장타력을 지닌 박동원을 전진 배치했다. 그리고 박동원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2회초 1사 후 벤자민 상대 솔로포를 터트려 1-0 선취점을 뽑았다. 잠잠하던 타선은 홈런포로 다시 한 번 깨어났다. 2-3으로 끌려갔던 5회초 1사 1,2루에서 오스틴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5-3으로 역전했다. 벤자민에게 KO 펀치를 날리는 한 방이었다.

경기 뒤 염 감독은 "오늘(8일)은 뛰는 야구보다 빅볼 생각했다. 타선에서 (박)동원이가 홈런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타선의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오스틴의 3점포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LG 포수 박동원(오른쪽)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5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KT 선발 벤자민 상대 솔로 홈런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원, 고아라 기자
LG 포수 박동원(오른쪽)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5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KT 선발 벤자민 상대 솔로 홈런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원, 고아라 기자


경기 전 계획했던 대로 잘 풀렸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었다. LG 킬러에 또 당하지 않았던 팀은 분위기를 4차전까지 살려 시리즈를 끝내려 한다. 반대로 4차전에는 LG 상대 통산 9경기 4패 43이닝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한다. 이날 경기에서 보였듯이 상대성이 맞아떨어지지 않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시리즈 흐름을 잡은 LG는 원하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LG와 KT 양 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9일 오후 2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릴 계획이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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