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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도전' 김도영, '1G 2홈런' 몰아쳐야 대기록…부담감 극복하고 40-40 완성할까

기사입력 2024.09.30 12:31 / 기사수정 2024.09.30 12:31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1사 2루 KIA 김도영이 박찬호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1사 2루 KIA 김도영이 박찬호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즌 내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40홈런-40도루에 도전한다.

KIA는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면 김도영은 1번타자로 나와 많은 타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이미 많은 걸 해냈다. 지난 4월 KBO리그 역사상 첫 '월간 10-10'을 달성했으며, 6월에는 최연소 전반기 20-20도루를 만들었다. 지난달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시즌 30호 홈런과 함께 KBO리그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 고지를 밟았다. 동시에 최연소, 최소경기 30-30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9월에도 17경기 65타수 24안타 타율 0.369 4홈런 11타점 4도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KBO리그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만드는가 하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종전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을 세우기도 했다.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2사 KIA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2사 KIA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이 30-30 이후에도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40-40 달성 여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선수 본인은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30-30 이후 취재진을 만난 김도영은 "40-40은 전혀 생각도 안 하고 있다. 솔직히 40도루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담감 없이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담감을 내려놓은 게 득이 됐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홈런과 도루 개수가 점점 쌓여갔다. 김도영은 지난달 16일 이후 홈런 8개, 도루 6개를 추가하면서 38-40으로 40-40에 다가섰다. KBO리그 역사상 40-40을 경험한 선수는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가 유일하다.

지난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8호 홈런을 쏘아 올린 김도영은 이후 4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기간 홈런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담장 근처에서 잡히는 등 뜻대로 풀리지 않은 김도영이다.

사령탑도 김도영의 마음을 이해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나도 현역 시절에 꼭 이루고 싶은 기록이 있는 상태로 타석에 들어가면 얼마나 긴장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김도영도 내색은 안 하지만, 아마 경기 때마다 (홈런을 쳐야 한다고) 걱정하면서 타석에 서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말 무사 만루 KIA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1타점 희생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말 무사 만루 KIA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1타점 희생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이제 김도영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한 경기다. '몰아치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멀티홈런을 두 차례(4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 9월 16일 수원 KT 위즈전 이상 2홈런) 쏘아 올린 바 있다. 경기 초반에 홈런을 생산한다면 40-40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공필성 NC 감독대행은 지난 27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우리 투수들이 당연히 김도영과 붙어야 한다. 승부를 치하거나 볼넷을 주는 건 한국 야구를 위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김도영과 같은 선수가 대기록에 도전하는 과정을 보면서 좋아하시는 게 보이지 않나. 투수들이 좋은 타자와 자꾸 붙이보면서 자신감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C는 30일 경기에서 신인 손주환을 선발로 내세운다. 물금고-동아대 졸업 이후 올해 6라운드 55순위로 NC에 입단한 손주환은 1군에서 3경기 2이닝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으며, 퓨처스리그에서 24경기에 등판해 25⅓이닝 5승 3홀드 평균자책점 0.36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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